[HD현대마린솔루션 IPO]사전준비 마쳤다…이르면 다음주 예심청구이번주 중 드래프트 제출… 내년 4~5월 상장 마칠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3-12-07 07:13:3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국내 IPO 시장 최대어가 유력한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여정에 나선다. 주관사단 선임 후 3개월만에 예심청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상장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주관사단 선임 3개월만에 사전준비 마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예비심사 청구서 초안(드래프트)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번주 중 한국거래소에 드래프트를 제출할 예정인데, 빠르면 오는 6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드래프트를 제출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드래프트를 통해 제출서류의 완비 및 충실성을 점검한 뒤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받는다.
드래프트에 문제가 없으면 통상 일주일 뒤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이를 고려할 때 HD마린솔루션은 빠르면 다음주 중 정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여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상장 준비 절차를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뒤 4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이를 고려할 때 늦어도 내년 2~3월에는 심사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전망이다.
심사 승인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나서면 빠르면 4월 중 납입 절차까지 마칠 수 있는 일정이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미국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권유를 할 예정이라 135일룰의 적용을 받는다. 이를 고려하면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납입을 마쳐야 한다. 135일룰이란 해외 투자가 대상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에 적용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을 135일로 정한 규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9월 KB증권·JP모간·UBS-CS를 대표주관사로,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상장 채비를 시작했다. 이후 3개월만에 정관과 이사회 정비 등 모든 절차를 마치고 예비심사 채비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설립당시부터 유지해 온 ‘HD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사명을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변경하며 성공적인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초 설립 당시 선박부품·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HD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사명을 써왔다. 다만 법인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제어와 벙커링, 보증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된 만큼 해양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란 이름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상장사에 걸맞은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이기동 대표이사와 김정혁 CFO 등 2인이 사내이사를 맡는다. 사외이사는 권정훈 김앤장 변호사,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박찬중 전 SK디스커버리 대표,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 등을 선임했다. 재무적투자자(FI) 측인 박정호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한국 총괄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별도의 주식수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설립당시 발행주식수는 400만주였는데, 지난해 7월 주당 10주의 액면분할을 단행해 현재 발행주식수는 4000만주다. 해당 주식수를 유지한 채 공모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가 더해질 예정이다.
◇ 주관사 인력변동 영향 제한적
시장 일각에선 상장 추진을 앞두고 대표주관사 중 한 곳의 키 맨이 이탈한 것에 주목하기도 한다. UBS-CS 소속으로 대표주관업무 수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혜령 상무가 최근 카카오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그간 CS(크레디트스위스) 소속으로 국내 초대형 IPO 딜에서 실무자로 큰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2021년 KB증권과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주관을 맡아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크래프톤 등 역사적 딜에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같은 해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상장 때도 유일한 외국계 대표주관회사로 글로벌 투자 수요를 성공적으로 모은 바 있다.
주관사단에서 무게감이 큰 인물이 빠졌지만, 상장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진수 전무를 중심으로 한 JP모간 팀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주관사단의 역량도 탄탄하기 때문에 최혜령 상무의 빈 자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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