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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상한가]'구글' 새 주주로 맞이한 카페24, 주가 '폭주'유증 통해 약 7.8% 지분율 확보 예정…개장 30분만에 60만주 가까이 거래

서하나 기자공개 2023-12-07 08:22:5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카페24가 6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6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카페24는 직전거래일 대비 29.91%(5100원)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 거래량은 15만403주였는데 이날은 장이 열린 지 40분만에 60만주에 이르는 물량이 거래됐다. 이날 11시 45분 기준 카페24 주가는 여전히 상한가를 기록중이며 거래량은 61만7536주로 소폭 늘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은 서로 상반된 매매동향을 보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5일까지 기관은 총 2만1125주를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만8464주를 매도했다. 하지만 거래 기간을 최근 30일로 확대해보면 외국인의 매수 추이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8일부터 직전 거래일까지 무려 38만9976주를 담았다. 카페24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6.23%로 높은 편을 보인다.


◇Public Announcement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원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이다. 1999년 설립돼 2002년 IT 인프라(호스팅)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약 2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두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은 결제솔루션, EC솔루션, 비즈니스솔루션, 공급망 서비스, 마케팅 솔루션 등을 총괄하는 EC플랫폼 사업과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코로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인프라 사업으로 나뉜다. 그 외 전자상거래 중개를 하는 거래중개(기타) 사업도 하고 있다.

카페24 주가는 최근 3년으로 보면 지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간을 1년으로 좁혀보면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1년 8월 13일 주가는 5만81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서 올해 6월 23일엔 8220원까지 내렸다. 저점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52주 최고가인 2만2150원을 기록 중이다. 카페24는 이날 상한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4983억원으로 코스닥 1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한가 배경엔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 카페24는 구글로부터 2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175만5856주를 주당 1만4770원에 신규 발행하는 내용이다. 카페24는 이 중 약 121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38억원 가량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카페24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구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기존보다 개선된 비디오 커머스를 제공하는 한편, 크리에이터들 및 중소기업들에는 유튜브를 발판 삼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페24는 최근 3년 동안 매출을 제자리 걸음을 했고 적자 폭은 계속 확대됐다. 2020년 약 247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793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84억원에서 영업손실 약 297억원으로 돌아섰다. 이 기간 약 86억원이던 당기순이익 규모도 당기순손실 약 499억원으로 반전됐다.


◇Peer Group

카페24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은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일대비 약 0.5% 상승했다.

동종업계 주요 기업으론 삼성SDS, 포스코DX, 카카오페이, 현대오토에버 등이 꼽힌다. 이날 오전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카페24와 카카오페이(1.01%), 현대오토에버(1.51%) 등이었다. 나머지 삼성SDS(-0.97%), 포스코DX(-1.79%) 등은 소폭 하락했다.

큰 카테고리에서 카페24와 같이 IT 서비스 기업으로 분류된 종목은 총 93곳에 이르렀다. 이 중 전일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기업은 47곳, 보합세는 25곳, 하락세는 41곳 등이었다. 카페24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라피치로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전일보다 9.77% 상승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단 9주로 적어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었다. 이어 NHN KCP가 전일보다 7.32% 상승했고 거래량도 45만주를 넘어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반면 와이더플래닛, 솔트룩스와 같은 기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와이더플래닛은 전일보다 8.22%, 솔트룩스는 7.89% 하락했고 두 종목의 거래량은 각각 37만주, 43만주 등이었다. 이밖에 갤럭시아머니트리(-4.82%), 크라우드웍스(-4.65%), 핑거(-4.52%)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출처 : 네이버증권.

◇Shareholder Status

카페24 최대주주는 3분기 말 기준 주식 332만1169주(14.76%)를 보유한 네이버다. 이어 주식 203만7656주(9.05%)를 보유한 우창균 경영지원 총괄 사내이사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총 566만1708주(25.17%)를 보유하고 있다. 우 이사는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이재석 대표이사(6.52%), 이창훈 인프라 총괄팀장 이사(5.78%) 등과 공동창업했다.

직전일 카페24는 구글로부터 2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 175만5856주를 신규 발행했다. 카페24의 총 발행 주식 수는 2249만7198주로 이는 전체의 약 7.8%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 이후 구글은 카페24의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카페24 주요 주주로는 테톤 캐피털 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 L.P.)가 8.33%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총 1089만1987주로 비율은 약 48.41%에 해당한다.

◇IR Comment

더벨에서 카페24 IR팀으로 연락한 결과 즉시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카페24 쪽에서는 이날 오전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이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와 유관한 것으로 해석했다.

카페24 측은 "앞으로 구글과 계속해서 협력을 통해 유튜브 쇼핑을 확산시키면서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활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카페24는 지난해 12월부터 구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쇼핑 전문 유튜브 채널 등을 함께 운영했다. 유튜브 쇼핑은 영상에 제품을 태그하거나 영상 하단에 제품 링크를 넣는 방식이 아닌 공식 쇼핑 채널을 이용해 해당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유튜브 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튜버와 소비자들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매 전환율을 크게 높이는 기회를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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