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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외부수혈' 롯데온, PE 출신 박익진 대표 영입 재무·전략·마케팅·컨설팅 전문가 '팔방미인', 턴어라운드·오카도 시너지 타깃

김혜중 기자공개 2023-12-08 07:22:2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7: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 대표로 박익진 어피니티 (PE) 오퍼레이션 총괄헤드가 선임됐다. 롯데는 2021년 정기인사에 이어 또다시 이커머스 부문에 외부인재를 수혈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6일 롯데그룹은 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부문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오퍼레이션 총괄헤드를 역임하던 박익진 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박익진 롯데온 신임 대표

1968년생인 박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해온 팔방미인으로 평가된다.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아 왔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씨티은행 카드사업부문 CFO와 CSO를 역임했고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맥킨지 부파트너로 컨설팅 경력을 쌓았다. 이후 현대카드를 거쳐 2014년 ING생명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MBK 롯데카드에서 마케팅디지털 부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어피니티(PE) 오퍼레이션 총괄헤드를 맡았다.

재무와 전략,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이력을 인정받아 롯데온 대표로 영입됐다. 롯데는 박 대표가 다방면에서 구축한 전문성이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온은 2021년 정기인사에서도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혁신을 추구했다. 2020년 통합 플랫폼으로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베이코리아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던 나영호 전 대표를 영입했다. 출범 이후 맞는 첫 외부 출신 대표였다. 그는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입사해 LG텔레콤을 거쳐 이베이코리아에 몸담았다. 당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의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사업자 중 흑자를 기록하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실적 개선과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와 함께 영입된 나 전 대표는 백화점·마트 등 각 사업부에 산재된 온라인 담당자를 이커머스사업부로 이동시키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롯데온은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또다시 외부 수장을 맞게 됐다. 올해 3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이커머스사업부의 3분기 누적 적자는 640억원에 달한다.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강화를 위해 부산 고객풀필트먼트센터(CFC) 착공에 나섰다. 영국 글로벌 테크 기업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이 적용된 물류센터다.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의 CFC를 지어 2032년에는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사업의 토대가 마련되고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박 대표에게는 실적 개선과 오카도와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박익진 대표의 다방면의 경험으로 이커머스사업부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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