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작별 최현만, 캐피탈 지분 향방도 관심 200억 이상 회수 관측…생명·벤처 주식은 미미
이명관 기자공개 2023-12-14 06:30:2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처분한 가운데 다른 계열사 지분도 정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사 이후 남은 지분을 굳이 들고 있을 이유가 없어서다. 최 고문이 보유 중인 지분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미래에셋캐피탈이다. 장부가를 토대로 보면 수백억원 가량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고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나머지 지분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최 고문은 총 4곳의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은 최근 매각했다.
최 고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래에셋캐피탈이다. 상장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생명보험의 경우 보유 중인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8612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만4000주 정도다. 최근 주가를 토대로 보면 해당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고 할 때 최 고문의 몫은 1억원 정도다.
반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매각이 이뤄지면 상당한 규모의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 고문이 보유 중인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은 24만9480주다. 지분율로 보면 0.98% 정도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컨설팅의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취득원가와 장부가격이 공시돼 있다. 작년말 보유 지분 19.47%에 해당되는 취득원가는 834억원이다. 전체 지분가치로 환산하면 4284억원 정도다. 1주당 가격으로 보면 1만6882원 꼴이다.
작년말 기준 장부가격은 최근의 성장성이 고려된 5633억원으로 명시돼 있다. 전체 지분가치로 보면 2조8936억원에 정도다. 작년 말 장부가를 토대로 산정한 1주당 지분가격은 11만4004원이다. 이정도 수준에서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최 고문이 보유 중인 지분의 가치는 284억원에 이른다.
물론 미래에셋캐피탈이 비상장사이다 보니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해당 지분을 받아줘야 거래가 성립된다. 더욱이 유통 가능성이 낮다보니 할인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예상 할인율은 20% 정도다. 이는 최근 최 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미래에셋그룹에 매각했을 때 적용된 수치다.
최 고문은 지난달 말 보유 중이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정리했다.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최 고문의 지분을 받아줬다. 당시 거래에 20% 정도의 할인률이 적용됐다. 해당 거래를 통해 최 고문은 450억원의 매각 대금을 손에 넣었다.
만약 이번에도 미래에셋그룹에서 해당 지분을 받아준다는 가정 아래 20% 할인률을 적용하면 최 고문은 200억원 정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고문으로선 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650억원 가량의 돈을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룹에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차원에서 최 고문의 지분을 받아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상장사라는 핸드캡이 있다 보니 할인은 불가피할텐데, 애초 유통 가능성이 낮은 지분이다 보니 이 역시 배려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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