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는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3명이 10년 이상 조직에 오래 몸담은 인물이다. 또 수석부사장 직위를 처음으로 신설했다. 내부 역량을 결집해 빠른 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5년 내 운용자산(AUM) 2조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임원 인사 관련 안근영 부사장을 수석부사장으로, 채두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오승윤 이사와 장용욱 이사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수석부사장은 처음 신설한 직위로, 기존 부사장 직위보다 책임감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승진 인사 면면이 눈길을 끈다. 주로 조직에서 10년 이상 몸담은 내부 인사가 주축이 됐다. 먼저 2009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안 수석부사장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하이즈항공,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멀티플 10배 이상 2건, 5배 이상 3건 등의 성과를 냈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사 및 카이스트 경영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LG전자, PWC, 메가스터디, 한국기술투자 등에서 근무했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IT),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기업 창업자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안 수석부사장은 내부수익률(IRR) 20% 후반대로 청산 예정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20호의 대표펀드매니저다. LB유망벤처산업펀드(2018년 3월 결성, 1456억원) 및 LB넥스트유니콘펀드(2020년 12월 결성, 3106억원)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채두석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뒤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하이브, 펄어비스, 바디프랜드, 와이랩, 스타일쉐어, 직방 등에 투자했다. 엔터테인먼트, 디지털콘텐츠, 헬스케어, 소비재,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가 주력이다.

그는 하이브리드 세컨더리(신주, 구주 병행투자) 투자전략으로 운용되고 있는 LB혁신성장펀드 I(2019년 12월 결성, 1245억원), LB혁신성장펀드 II(2022년 12월 결성, 2803억원)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역임했다. 해당 펀드는 무신사, 크래프톤, 네이처앤에니처, 큐로셀, 메디쿼터스, 피피비스튜디오스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오승윤 신임 상무는 서울대 생물정보학 학사, 동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P&G,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리브스메드, 큐로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프로티나, 에이블리, 와그, 오픈갤러리 등에 투자했다. 또 LB유망벤처산업펀드(2018년 3월 결성, 1456억원) 및 LB넥스트유니콘펀드(2020년 12월 결성, 3106억원)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했다.

장용욱 상무는 2020년에 입사했다. 앞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 NH투자증권, KTB자산운용 및 TS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LB인베스트먼트에서 크래프톤, 피피비스튜디오스, 센코, 바로고, 케이옥션 등 다수의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프로젝트펀드로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스의 경우 투자한 지 1년 5개월 만에 400억원을 600억원으로 회수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부로 시행된다. 중량감 있는 승진 인사를 단행한 LB인베스트먼트는 펀딩, 투자, 회수에 집중하며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AUM을 5년 내 2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1조24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