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특화' 제네시스PE, GS건설 폐배터리 사업에 1000억 베팅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에 투자, 포항 폐배터리 공장 내년 1분기 준공
김지효 기자공개 2023-12-14 08:03:1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가 GS건설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눈여겨본 복수의 운용사들이 GS건설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간 환경·에너지·인프라 투자에 있어 '뚝심'을 보여준 제네시스PE가 낙점됐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니시스PE는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와 약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했다. 딜클로징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금은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짓고 있는 폐배터리 공장 증설에 활용된다.
현재 에너지머티리얼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폐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착공했으며 내년 1분기 준공이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폐배터리 블랙파우더를 한 해 1만톤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후 2025년 4분기까지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처리능력을 한 해 2만 톤 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공장이 완공되면 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에 바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2020년 에너지머티리얼즈(당시 에네르마)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사용하고 난 이차전지 배터리를 수거해 재사용하는 사업과 함께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에서 니켈(Ni), 코발트(Co), 리튬(Li) 등 주요 금속소재를 추출해 회수하는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
제네시스PE는 환경·에너지·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해당 분야 투자로만 누적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육박하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관련 분야에서 보유한 포트폴리오기업만 해도 16곳에 이른다. 이번 투자 건에 관심을 가진 하우스들이 많았지만 제네시스PE가 그간 환경·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여온 덕분에 이번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는 5~10년 사용하면 폐배터리로 전환된다. 이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규모는 2030년 535억6900만 달러(약 70조원), 2040년 1741억2천만 달러(약 23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2040년까지 한 해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3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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