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엔젤스, 100억 펀드 결성 추진…AUM 300억 목표 초기투자·팔로우온 집중, 중동·유럽·미국 진출 기업 발굴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18 08:16:0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뱅엔젤스가 1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섰다. 그동안 창업기획자로서 초기 투자에 집중해 온 가운데 팔로우온(후속)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빅뱅엔젤스는 중동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나설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빅뱅엔젤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빅뱅엔젤스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초기 투자해서 팁스에 추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 단계에 따라 후속투자까지 집행해서 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빅뱅엔젤스는 지난해 두 개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공격적인 펀딩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빅뱅 신한 AI 크로스보더 투자조합2호(66억원) △빅뱅-코리아오메가 스타트업 투자조합(35억원) 결성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여기에 △빅뱅엔젤스 AI 헬스케어 크로스보더 투자조합 1호(71억원)도 운용 중이다.
펀드가 결성되면 빅뱅엔젤스의 AUM은 300억원을 넘기게 된다. 현재 빅뱅엔젤스는 3개의 벤처투자조합과 10개의 개인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AUM은 201억원이다.
빅뱅엔젤스는 2012년 설립 후 12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젠 원천기술과 의료 분야를 넘어 기후테크와 푸드테크, 바이오, 해양 기술 등의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빅뱅엔젤스 관계자는 "중동 및 유럽에 진출할 기후 테크와 미국 보스톤에 진출할 바이오 기업 투자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운영 중인 다양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해 스타트업 밸류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빅뱅엔젤스는 '유니콘파인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전문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 기관, 협력 기관들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 컨설팅부터 해외 후속 투자 유치 연계까지 지원해 왔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와의 연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빅뱅엔젤스는 7기 팁스 운영사로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활동해왔다. 현재는 운용사 라이선스가 만료된 상황이지만 내년 재신청 모집이 진행되면 다시 등록할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의료 영상 AI '프로메디우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물 건강관리 솔루션 '팜프로' △AI 수학 튜터 '프로키언' △딸기 스마트팜 솔루션 '퍼밋' 등 빅뱅엔젤스가 투자해서 팁스에 선정된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실증(PoC)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해외 현지 파트너 발굴 및 수출 계약 등의 성과를 냈다.
앞선 관계자는 "빅뱅엔젤스는 '딥테크 포 서스테이너빌러티(Deep-tech for sustainability)' 철학으로 바이오헬스, 소부장, 기후, 푸드테크 등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딥테크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왔다"라면서 "내년도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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