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몰로코·리벨리온' 덕 반등 기대감 3분기 일회성 손실 탓 적자전환, 4분기 구주 매각·재평가 이익 반영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19 08:08:3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3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수익이 줄어들었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자산 일부를 처분하며 일회성 손실을 본 결과다. 4분기 중 몰로코 구주 매각 수익 및 리벨리온 평가이익 재평가 반영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234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억원 감소에 그쳤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며 적자 전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3분기엔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거뒀다.
이로 인해 누적 실적도 소폭 뒷걸음질쳤다. 3분기 누적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영업수익은 1165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순이익 2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33%, 50%, 52% 감소다. 상반기까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분기 중에만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 273억원, 순이익 218억원을 거둔 상태였다.
이익 감소는 투자 자산 처분으로 손실을 본 탓이다. 3분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처분손실' 계정은 142억원이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처분손실이 147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3분기에만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종 비용 항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분기 적자 전환의 원인이 됐다.
일회성 손실을 배제하면 3분기까지의 미래에셋벤처의 수익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별도기준으로 볼 때 벤처캐피탈(VC) 부문이 펀드 운용으로 벌어들이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3분기 누적 각각 100억원, 36억원이다. 관리보수는 지난해 연간 수익(118억원)에 근접해 있으며 성과보수는 이미 작년 수익(26억원)을 뛰어넘었다.
4분기 실적 만회가 기대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10월 전체 지분의 약 2%에 해당하는 몰로코 구주를 매각했다. 지난 2017년 7월 21억원에 인수한 지분을 640억원에 매각해 61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몰로코는 한국인 안익진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으로 3조원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된 투자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한 리벨리온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사인 리벨리온은 당초 700억원 수준의 자금 모집을 예상했으나, 전략적투자자(SI)인 KT 등을 유치하며 1700억원을 모집했다. 포스트 밸류는 7900억원을 인정받았다. 리벨리온은 올해 임원 승진한 조진환 투자이사가 발굴·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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