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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DCM' 막판 스퍼트…다크호스 눈도장여전채 주관순위 6위 수성…FICC본부 외부영입 전략 '효과'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02 13:08:1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가 올 한 해 투자은행(IB)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채권 인수와 주관 업무를 골고루 맡으며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특히 4분기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은행채를 제외한 DCM 주관 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임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전략가'로 불린다. 지난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한 뒤 중소형 증권사로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차별점 마련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안하던 분야인 채권금융과 '비상장사 PI투자' 분야로 눈을 돌려 유의미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4분기 여전채 주관 박차, 리그테이블 순위 급상승

상상인증권은 22일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올해 DCM 주관순위 11위에 올랐다. 주관실적은 3조5400억원, 주관건수는 36건이다. 모두 여전채 주관 실적이다. 회사채 인수 부분에서도 실적을 냈다. 지난 9월과 11월에는 메리츠증권이 발행한 회사채 인수에도 참여했다.

특히 4분기 성적이 두드러졌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 이어 주관 순위 4위에 올랐다. 여전채 부문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주관실적은 2조850억원으로 한해의 절반 이상을 4분기에 해낸 것이다. BNK캐피탈,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신한캐피탈 등 총 20건에 달하는 여전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상상인증권은 신생 중소형 증권사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2328억원(38위)에 불과하다. 규모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이번 성과에 대해 채권·외환·상품(FICC)본부 인력 영입에 따른 결과라고 자평했다.

임 대표는 올초부터 채권금융쪽으로 눈을 돌렸다. 안하던 분야인 만큼 외부인력 영입으로 승부스를 띄웠다. 이베스트투자증권 FICC를 담당했던 에이스 조직 10여명을 통으로 본부로 스카웃해왔다. 유지훈 본부장을 중심으로 FICC 채권운용 부문 조직을 꾸렸다.

유 본부장은 업계 실력자로 통한다. 채권시장 동향분석, 기관투자자 관리, 채권 매매 중개 등에서 실력가로 통하고, 이베스트증권 재임 당시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FICC 채권운용 부문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도 급증했다.

상상인증권은 "리그테이블은 거대한 자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가 50여명 인력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상인증권의 적극적인 인재 투자가 빛을 발해 10여명의 적은 인력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PF 굴레 과감히 탈피…비상장 PI투자·리테일로 눈돌렸다

상상인증권은 전신은 골든브릿지증권이다. 부동산PF 등 기업금융에 주력해오던 터라 재무상황은 악화될대로 악화돼 있었다. 2019년 상상인그룹으로 편입된 뒤 경영정상화 노력을 이어왔지만 수익성 개선은 역부족이었다. 전통적인 DCM 분야 영업이나 인수금융, IPO 등에 대한 경험도 부족해 사업역량을 확대하는 것도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임 대표가 작년 4월 구원투수로 합류했다. 미래에셋 출신으로 지난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2008년 대우증권 전략기획부 기획실 차장, 2013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차례로 거쳤다.

임 대표는 전략을 새로 짰다. 부동산 PF 대신 채권 인수·주관과 중소기업 기업금융 등으로 IB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다. 부족한 점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단행했다.

채권금융 넥스트 플랜은 비상장 PI투자다. 하반기 한양증권 출신 PI 전문가를 영입해 신설 조직을 가동시킨 상태다.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상장사들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막 IB를 키우기 시작한 중소형 하우스로서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미래에셋대우 재임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 경험에서 비롯된 전략구상이기도 했다.
PI는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활용해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업무다. PI는 발행사 한 곳 발굴에 필요한 인력이 1~2명이다. 발행사 관리에 드는 노력도 본업보단 크게 적다는 장점이 있다. '캐피탈 게인'도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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