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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케이웨더, 공모주식 절반으로 줄였다적자 전환에 증시입성 자체에 초점…오버행 우려 감소

최윤신 기자공개 2023-12-28 08:54:5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민간 기상기업인 케이웨더가 공모주식수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여 IPO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최대 58억원 수준에 그치게 됐다. 당장 많은 금액을 모집하는 것보다 성공적인 증시 입성에 중점을 두고 공모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웨더는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스케쥴을 결정했다. 내년 1월 1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치른 뒤 같은 달 25일까지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공모주식수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인 게 특징적이다. 앞서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에는 공모 전 발행주식수(890만9614주)의 22%가량인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공모에선 절반인 100만주만 발행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공모주식은 모두 신주로 발행한다.

주당 희망가격밴드는 4800~58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식수가 줄어들며 공모금액은 최대 58억원에 그치는 ‘초소형딜’이 됐다. 밴드 상단에 공모가격을 확정하면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76억원이 된다.

케이웨더가 공모주식수를 줄인 건 당장 많은 금액을 모으는 것 보다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데 무게를 뒀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상장예정주식수가 적을수록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 수월하게 투자수요를 모을 수 있다.

예심청구 이후 악화한 실적이 이런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케이웨더는 지난해 연결기준 174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은 100억원에 그쳤다. 같은기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예산 집행 지연에 따라 매출이 줄었고, 상장 추진과정에서 일회성 광고비 지출이 늘어나며 적자 전환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모규모를 크게 줄이며 IPO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도 줄었다. 다만 상장 직후 과도히 많은 유통물량이 출회되는 건 막을 수 있게 됐다. 케이웨더는 상장 전 소액주주 보유 지분율이 상당해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공모주식수를 줄임으로서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이 36.69%까지 줄어들었다.

공모 후 기준 지분율 22.82%를 보유하게 되는 FI들은 보유한 주식의 72%에 대해 최대 3개월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의무보호예수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 보호예수를 통해 오버행 우려를 덜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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