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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CSO대표와 건설본부장 맞교체 3인 경영 체제 유지, 조태제 부사장 전면에…박희윤 전무 H1·디자인 통합 출범

정지원 기자공개 2023-12-29 08:10: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조직 운영 및 사업 방향성이 나타났다. 지난해 세 차례 경영진 쇄신을 통해 다져 놓은 현재 3인 대표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임원 순환배치 기조를 살려 경영진 사이의 상호견제 및 조직혁신 기능은 강화하기로 했다.

CSO와 건설본부장 자리가 바뀌었다. 정익희 대표이사 CSO가 건설본부장으로, 조태제 건설본부장이 새 대표이사 CSO로 선임됐다. CEO와 CFO는 임기가 남은 최익훈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회언 대표이사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개발본부는 새로 만들었다. 박희윤 전무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H1사업단장과 디자인실장을 겸임해 왔는데 해당 기능을 통합해 개발본부를 출범시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략사업인 복합개발사업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익희 부사장과 조태제 부사장 배턴

28일 HDC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의 안정성에 중점을 둔 가운데 젊은 리더들을 주요 보직에 순환 배치해 조직 문화 혁신과 미래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기조는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 인사에도 적용됐다. CSO와 건설본부장이 자리를 바꿔 앉았다. 기존에는 3인 대표이사 체제 속에서 정익희 부사장이 대표이사 겸 CSO를 맡았었다. 내년 초까지 임기였던 정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건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건설본부장이던 조태제 부사장이 대표이사 겸 CSO로 새로 임명됐다.

3인 대표이사가 경영·재무·안전을 담당하는 체제가 유지된다. 앞으로 1년간은 최익훈 대표이사 부사장이 CEO, 김회언 대표이사 부사장이 CFO, 조태제 대표이사 부사장이 CSO를 맡는다. 최 대표와 김 대표의 임기는 2025년 초까지다.

조 신임 대표이사는 1988년 현대산업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만 36년 근무했다. 1961년생으로 충북대 건축학과 학사, 서울과학기술대 주택개발관리 석사를 졸업했다. 동국대에서는 건축시공/건설관리 박사 학위를 땄다. 주택건축 전문가이면서 현장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 대표 선임 외에도 9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현우 전무, 김영한 상무, 민성우 상무가 승진했다. 이 외 상무보로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명이 승진한 점을 고려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발본부, H1 프로젝트 비롯 복합개발사업 '총력'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개발본부를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복합개발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내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전략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본부 구축을 결정했다.

리더는 박희윤 전무가 맡기로 했다. 박 전무는 2018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영입한 도시개발전문가다. 롯폰기힐즈 개발사업을 수행한 일본 디벨로퍼 모리빌딩도시기획 서울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박 전무는 기존 H1사업단장과 디자인실장을 겸임했다. 신설된 개발본부는 두 개 조직을 산하로 편입한다. 아직 조직개편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H1사업단과 디자인실은 개발본부 내 팀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H1 프로젝트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칭한다. 올해 초 H1사업단을 신설하고 해당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만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도 HDC현대산업개발의 핵심 사업이다.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건축 인허가 완료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1913년 지어진 철도병원 본관은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외형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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