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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펀딩 1.6조 감소 '한파' 체감, 벤처조합 '줄고' PEF '늘고'1000억 이상 펀드레이징 하우스 전년 대비 8곳 감소, 11곳 '개점 휴업'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02 08:18:0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캐피탈(VC)업계의 펀드레이징은 벤처조합과 PEF(사모펀드) 부문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벤처조합 펀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PEF는 오히려 펀딩액이 늘었다. 이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PEF 부문에서 1조원을 넘게 실탄 확보에 성공하며 전체 펀드레이징 규모를 끌어올렸다.

IMM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다른 대형 VC에도 시장의 유동성이 집중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VC 부문에서 약 8600억원 수준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외에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 하우스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하면서 두둑한 실탄을 확보했다.

◇벤처조합 1.9조 감소, 사모펀드 펀딩은 2600억 증가

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VC업계에서 51개의 하우스의 펀드레이징 총액은 6조6308억원으로 나타났다. VC 부문에서 51개 운용사가 5조844억원의 펀딩레이징을 완료했고 8개 운용사가 1조5464억원 PEF 펀딩에 성공했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수치와 비교하면 벤처조합 펀딩은 큰폭으로 감소했고 PEF 펀드레이징 금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54개 하우스가 총 8조2620억원의 펀드레이징을 성공했고 벤처조합 펀딩이 6조97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와 비교하면 약 2조원가량 많은 수치다. PEF 펀드레이징의 경우 지난해 1조2849억원으로 올해 대비 약 2600억원가량 펀딩 규모가 작았다.


올해 VC와 PEF를 합친 펀드레이징 부문 1위는 총 1조1976억원의 펀딩을 마무리한 IMM인베스트먼트다. VC 부문에서 5개의 펀드를 결성해 960억원을 모집했고 PEF 부문에서 1조1016억원을 끌어모았다. 각각 6765억원, 3105억원 규모로 결성한 '페트라9호PEF'와 '아이엠엠인프라제9호의알파PEF'가 1위 왕좌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펀드레이징 2위 자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PEF 펀딩은 없었지만 86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하며 VC 펀드레이징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 9월 7900억원 수준으로 해당 펀드를 1차 클로징 후 최근 멀티클로징을 통해 현재 규모까지 펀드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3위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올랐다. 다만 펀드레이징 총액은 4014억원으로 1, 2위와 차이가 컸다. SV인베스트먼트는 VC와 PEF 부문에서 고루 펀딩을 진행했다. 벤처조합은 1752억원 규모의 '에스브이 GapCoverage펀드 4호'를 결성했고, 신규 PEF로 2262억원짜리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만들었다.

올해 VC와 PEF를 합쳐 1000억원 이상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하우스는 지난해 25개사에서 8개 줄어든 17개 하우스로 펀딩 한파를 체감케 했다. 상위 20위권까지의 펀딩 규모도 지난해 6조2041억원에서 올해 5조642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형 하우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VC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KB인베, 2년 연속 3000억 이상 펀딩 저력, LB인베·우리벤처 멀티클로징 성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펀딩에 집중했던 하우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지난해 수천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던 LB인베스트먼트와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새로운 펀드 결성 없이 기존 펀드의 규모를 늘리는데 주력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758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에도 347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올해 '케이비 글로벌 플랫폼 2호(2500억원)'를 포함해 벤처조합으로만 4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550억원 규모의 1개의 PEF를 결성한 점을 고려하면 VC 부문에서 펀드레이징 성과가 돋보였다.

신한벤처투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펀딩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2634억원을 모았고 올해에는 3639억원을 확보했다. 또 DSC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2480억원 펀딩 후 올해에도 2030억원 수준의 세컨더리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5280억원 규모로 펀드레이징에 성공해 리그테이블 2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펀딩을 이어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등의 벤처조합과 '엘케이한국투자 아인스 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이 없었다. 다만 지난해 결성했던 '엘비혁신성장펀드Ⅱ'의 사이즈를 575억원 늘려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했다. 또 올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우리벤처파트너스 역시 신규 펀드결성 없이 기존 '우리 2022 스케일업펀드'의 규모를 463억원 증가한 3076억원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

VC들은 펀딩 한파에 올해 마지막까지 펀드 결성에 총력을 다했다. K2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연말 펀드 결성총회를 진행했다. 이중 K2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은 내년 멀티클로징에도 도전하고 있어 펀딩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펀드레이징이 없었던 하우스는 △스틱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NH벤처투자 △미시간벤처캐피탈 △LSK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송현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등 1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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