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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PEF 투자 킹' IMM인베…'프리미어·SV' 라이벌 구도국내 17개 VC 1.4조 투자 집행, 2000억 이상 투자 3곳 '1강 2중' 형성

이효범 기자공개 2024-01-03 08:28:0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사모펀드(PEF) 비히클을 통해 1조4000억원 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다. 시장 상황이 침체되면서 PEF 투자를 단행해 온 VC들이 투자액을 전반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별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여전히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PEF 투자 분야에 전통적인 강자로서 이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투자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다른 하우스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PEF 투자 규모 2000억원을 넘는 곳은 이들 3곳뿐이다. 독립계 하우스라는 공통점도 있다. 나머지 VC들의 투자 규모는 모두 1000억원을 밑돌면서 상위권과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PEF 투자 1조4139억, 전년대비 3613억 감소…'압도적 1위' IMM인베 5174억 투자

더벨이 국내 62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7개 VC가 PEF를 활용해 총 1조4139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집행했다. 2022년 1조7752억원과 비교하면 3613억원 줄어든 규모다.

PEF 투자에 나선 VC 숫자도 줄었다. 2022년 20곳의 VC들이 투자를 실시했지만 2023년에는 17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더웰스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이 올들어 PEF 투자를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PEF로 가장 많은 투자를 실시한 VC는 IMM인베스트먼트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5174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투자 규모는 1744억원 줄었다. 투자는 주로 국내에 집중됐다. 국내 투자 규모가 488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투자 규모는 286억원에 그쳤다. 2위인 프리미어파트너스와 2273억원 격차로 투자 규모는 압도적으로 컸다. 지난해에도 2위와 2배에 가까운 격차를 유지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에서도 이미 벤처조합보다 PEF 규모가 더욱 크다. 2023년말 기준 전체 AUM(VC+PE)은 7조1291억원으로 업계 1위다. PEF AUM은 5조8399억원으로 전체 AUM의 80%를 웃도는 비중이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PEF 펀딩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페트라9호PEF(6765억원), 아이엠엠인프라제9호의알파PEF(3105억원) 등을 결성한게 주효했다. 특히 페트라9호는 앞으로 추가적인 펀딩을 통해 2조원 규모로 펀딩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로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내부 투자 조직은 크게 벤처투자본부, 그로스에쿼티투자본부, 인프라투자본부, ACM(Alternative Capital Markets)본부 등으로 나뉜다. 벤처투자본부가 초기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면 그로스에쿼티본부는 이같은 포트폴리오들 가운데 유망한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성장을 지원한다. 이같은 루트로 성장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에코프로그룹이다.


◇프리미어, 블라인드펀드 2901억 투자…SV인베, 프로젝트펀드 2160억 집행

PEF 투자 부문 리그테이블 상 2위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IMM인베스트먼트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찼다. 2023년 PEF 투자 규모는 2901억원으로 전년대비 506억원 줄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20~2023년까지 4년 중에서 2021년만 제외하면 PEF 투자부문에서 매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보니 1위에 오르진 못했다. 올해 별도로 PEF를 결성하지 않았지만 기존 펀드의 실탄을 활용에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운용 중인 펀드는 총 4개다.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사모투자 합자회사,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3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프리미어이음에코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이다. 2023년에는 총 5개 기업에 PEF 투자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개는 해외기업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800억원을 투입해 바임 지분 76%를 인수하기도 했다. 바임은 필러제조사다. 이 외에도 2023년에는 몰로코 지분 2%를 320억원에 매입했다. 에코프로비엠 전환사채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신주 투자, 아이디어허브 투자에 각각 참여하기도 했다. 전략적투자자(SI)들과 공동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 단독 인수 방식으로 공격적인 PEF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함께 올해 PEF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SV인베스트먼트다. 2023년 PEF 투자 규모는 2160억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1735억원 늘어난 규모다. 2위인 프리미어파트너스와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741억원 밑돈다. PEF 투자한 VC 중에서 2000억원 이상 투자를 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3곳 뿐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리그테이블에서 PEF 투자로 3위에 올랐던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3위권으로 진입한 적은 처음이다. 이처럼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프로젝트성 펀드를 통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이다.

2023년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2262억원으로 결성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 펀드는 프로젝트 펀드로 3년 전 인수한 BMC 팔로우온을 위해 결성됐다.

BMC는 199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코어'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말 모태인 태화그룹으로부터 자동차 계열 사업부들을 인수 및 통폐합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전기차 전환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SV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은 하우스는 아주IB투자다. PEF 투자 규모는 835억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566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나머지 인터베스트(투자액 402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348억원), 스톤브릿지벤처스(314억원), TS인베스트먼트(250억원), KB인베스트먼트(243억원)가 PEF 투자 부문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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