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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차분한 새해 첫 행보…'기술 힘싣기' 지속 재계 신년인사회 참석, 언급 최대한 자제…'삼성 명장' 역대 최대규모 선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3 12:48: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며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별다른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행사장에서도 대부분의 다른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이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대표이사 주재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내놨다. 삼성은 이날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에 주어지는 '삼성 명장'에 역대 최대 인원을 선정했다. 이 회장이 그간 수차례 강조한 '기술 경쟁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갑진년 공개 행보 시작…언급 자제, 덕담 남기고 떠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중기중앙회 여의도 KBIZ홀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처 인사들이 참석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재계에서는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오너 경영자, 전문경영인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회장 역시 행사에 참석하며 새해 첫 외부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다른 재계 총수들과 함께 건물 2층에서 환담을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전 10시 29분경 경제계 신년 인사회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모습.

그 후 10시 29분경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이 중기중앙회 건물에 도착할 때와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때 취재진들의 질의가 있었지만 말을 아꼈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라는 간단한 언급을 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최태원 회장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총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이 회장은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은 행사장에 들어갈 때 이용했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했다. 다만 이 회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관계자들은 다른 길을 활용해 행사장을 떠났다.

◇JY 메시지 없지만…삼성전자 등 그룹사, '기술경쟁력' 강화 경영방침 재확인

이 회장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이날 대표이사 주재로 시무식을 개최하고 경영 메시지를 내놨다.

우선 삼성전자는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열었다.

두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Eco/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기흥캠퍼스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맥스 얼라인(Max Align)'을 '24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목표에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하자"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이 회장이 최근 수차례 강조한 '기술 경쟁력'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도 재확인했다. 삼성은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에 주어지는 '삼성 명장'에 15명을 선정했다. 각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3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을 배출했다.

앞서 삼성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에 명장 제도를 신설했다. 2019년 삼성전자에 이어 2020년에는 삼성전기, 2021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도 명장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선정 인원은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최대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은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 '삼성시니어트랙' 우선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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