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사모대출 비중 확대' KIC, 별도 자산 분리해 평가한다별도 벤치마크 부여해 독립적 성과 관리, 사모대출 전담조직은 '아직'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05 07:51: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사모대출(Private Debt)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모대출에 대한 연기금·공제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국부펀드인 KIC도 사모대출 확대 흐름에 동참하면서 향후 국내외 사모대출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IC는 이달부터 사모대출에 별도 벤치마크를 부여했다. 사모대출 벤치마크는 모닝스타 글로벌 레버리지 대출 지수(Morningstar Global Leveraged Loan Index)를 활용한다.

사모대출은 사모채권이라고도 하며 은행처럼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거나 사모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주식이 기업의 경영권이나 지분을 취득해 수익을 낸다면, 사모대출은 주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 기업에 직접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낸다.
KIC는 기존에 사모대출 투자에 대해 별도의 벤치마크를 부여하지 않았다. 기존 투자 자산들과 함께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펀드의 수익률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부동산 담보 대출은 부동산 투자 벤치마크로 함께 관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모대출을 별도의 자산군으로 분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고 올해 이를 적용했다.
KIC가 사모대출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리한 것은 사모대출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대체투자에서 사모대출의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IC는 앞서 사모대출 투자 확대를 위해 사모대출펀드 운용사인 골럽캐피탈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사모대출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사모대출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KIC도 향후 이에 발맞출 조직개편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사모벤처투자실 아래에 사모대출투자팀을 신설했다. 국민연금은 2년 전부터 별도의 벤치마크를 부여해 사모대출 투자를 관리해왔다.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사모대출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지난달 내놓은 '2023년 미국경제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대출 규모는 2018년 7300억달러(약 950조5000억원)에서 2022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국내외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올해 사모대출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외화를 해외 기업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2022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는 1693억 달러(약 221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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