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점찍은 알리익스프레스, 통큰 판관비 투자 '눈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폰서 참여, 톱스타 광고 등 인지도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08 15:44: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 마동석을 활용한 전방위적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국제 스포츠행사인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스폰서 등으로 참여하며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개하는 해외 크로스보더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오는 1월 19일부터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전세계 80여 개국 1900명이 15개 종목에 참가하는 국제 올림픽이다.
무엇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KT와 코오롱FnC 등 국내 대기업들과 공식 스폰서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 론칭하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 인형과 의류 등 다양한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스포츠 팬들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통상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되면 영상 광고나 현장 이벤트 등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물론 청소년 올림픽이긴 해도 대략 수십억원 내외 투자하지 않았을까”라고 귀띔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판관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플루언서 프리지아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톱스타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제작하며 온라인과 TV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광고업계에서 통상 인기 연예인들의 광고비는 한 해 10억원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광고 효과는 상당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종합몰 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G마켓을 제쳤다.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이다. 중국앱이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몰 순위 3위에 오른 것은 알리익스프레스가 첫 사례다. 지난해 11월 월평균 사용자 수는 707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 쇼핑앱 중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도 알리익스프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국내 사업 확장을 위해 인지도를 올리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올해 국내 물류센터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그간 알리익스프레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던 소위 ‘짝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알고리즘과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해 짝퉁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 기업 IP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10일 이상 소요됐던 크로스보더 배송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이며 배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이스는 추후 익일 배송을 위해 국내 물류센터 및 창고를 짓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커머스 시장이 크고 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한 테스트보드 성격을 지닌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었을 것”이라면서 “향후 알 리가 자금력을 동원해 한국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1000억 CB 공수표 날린 퀀타피아, 공개매각 추진
- 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 GA '전성시대' 계속되려면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해외 진출 주역 김동원 사장, '인도네시아' 선택한 이유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선제적 대응으로 일궈낸 '이익 체력'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ABL생명, 보험료 감소에도 기업가치 제고…올해는 '건강보험'
- 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난티는 지금]20년간 무배당, 주주환원 '인색' 대립
- [아난티는 지금]얽히고설킨 지배구조, ESG 'D등급 딱지'
- [thebell note]서울우유가 보여준 협동조합의 미래
- 다이소, 역대급 실적에도 부채비율 급등한 배경은
- '2세 경영' 이디야, '역성장' 위기 고리 끊는다
- 이디야, '2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
- 이랜드이츠, '이사회 정비' 효자 애슐리 더 키운다
- [아워홈 경영권 분쟁]자력으론 한계, 구지은 부회장 FI 찾아 나서나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원톱 올라선 올리브영, 가맹 대신 직영 '공고히'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