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무상증자' 지아이이노베이션, L/O 모멘텀 승부수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 배정,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후 첫 증자 주목
한태희 기자공개 2024-01-08 11:28:0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후 1년. 성장 변곡점을 맞이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1:1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 주요 모멘텀을 앞두고 유통 주식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지난 3월 기술특례상장 후 처음 단행한 증자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며 주가 부양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100% 무상증자 통해 총 주식 수 증가, 유통량 확대 기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한다.
이는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후 처음 결의한 증자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월 22일, 신주 상장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됐다. 회사 측은 이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무상증자에서 자기주식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총 유통 주식 수는 2207만300주에서 4413만7600주로 늘어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분기 기준 3000주의 자기주식을 보유했다.
무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에 필요한 자금은 약 110억원이다. 회계적 재원은 액면가(500원)에 신주(2206만7300주)를 곱한 금액으로 계상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재원 마련에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은 약 4763억원이다. 필요 자금은 전체의 2.3% 수준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 발행가액이 액면가액을 초과할 때 적립하는 금액으로 자본잉여금에 속한다.
◇ '기술이전 모멘텀' 앞둔 결정,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부양 의지
이 같은 주주 친화 정책은 기술이전 등 주요 모멘텀을 앞둔 회사 내·외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상장 당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5년 내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GI-101과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글로벌 기술이전 목표 시점을 2024년이라 제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4년에 회사 내부적 계획과 함께 호재가 예상된다”며 “좋은 모멘텀을 앞두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인 GI-101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1월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중국지역 한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임상 2상 결과가 도출되는대로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GI-301은 지속형 단백질 기반 알레르기 치료제로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엔 일본 제약사 마루호와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오는 8일부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 3년 연속 참석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일대일 미팅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9일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IR @JPM2024'에서 발표자로도 나선다. 이 역시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위한 포석이 될 전망이다.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자료를 통해 “올해 GI-102 및 GI-108 글로벌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실적들을 앞두고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시행한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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