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구조조정 첫 시험대 오른 이봉희 기업금융부문장취임 후 첫 워크아웃 작업…구조조정실 강화 등 역량 집중 전략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8 09:22:5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은 KDB산업은행에게 중요성이 남다르다. 법적 근거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재시행된 이후 1호 대상기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PF발 위기를 풀어갈 첫 단추라는 점에서도 부담감이 크다.내부적으론 이봉희 신임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사진)의 첫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산은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이 신임 부행장은 취임하자마자 대형 워크아웃 작업의 키를 쥐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를 시작으로 이날 주요채권단 회의 및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 등 모든 절차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이 신임 부행장의 기업구조조정 리딩 역량 시험대다. 전임 안영규 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쌍용차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해낸 만큼 이 부행장도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 부행장은 현재 기업구조조정실에 역량을 집중해 워크아웃 절차에 대응 중이다. 구조조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 경력이 있는 차장급 직원 4명을 기업구조조정1실로 발령했다. 기업구조조정1실은 태영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기존 업무 담당 인원은 3명으로 새롭게 투입된 4명을 더해 모두 7명의 실무자가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업무를 다루게 됐다. 기업구조조정1실을 이끄는 인물은 양재호 실장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그룹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기업구조조정1실은 HMM 매각 등 산은 구조조정 업무의 핵심 업무를 도맡은 부서다. 이곳의 확대·강화는 첫 워크아웃 절차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이 부행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부행장은 구조조정 해결사로 불리던 안 전 부행장에 비해 기업구조조정 측면에선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안 부행장은 쌍용자동차,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M&A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퇴임 막판까지도 HMM 민영화 작업을 막바지 단계까지 올려놓은 인물이다.
지난해 8월에는 쌍용자동차와 KG그룹의 M&A를 성사시켰고, 같은 해 9월 말에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M&A를 공식화하며 2조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쌍용차 정상화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강석훈 회장이 재임 기간 가장 뜻깊은 성과로 꼽는 기업구조조정 사례다.
이렇다 보니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을 놓고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떠난 안 부행장과의 비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금융부문 수장으로 맡은 첫 번째 워크아웃 작업인 만큼 이 부행장이 산은에 있는 동안 떨어지지 않을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이 부행장이 평가를 뒤집을 기회와 시간은 충분하다. 안 부행장이 남기고 떠난 HMM 민영화와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까지 잘 마무리 지을 경우 평가는 얼마든지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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