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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IPO]사전투자 나섰던 미래에셋, '카카오 딜 배제' 한 풀까네이버 제휴관계 탓, 설욕전 초점…과도한 상장 밸류 제시 '글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1-11 16:41: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주관 선두에 오른 미래에셋증권이 '토스 IPO'를 놓고 설욕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면서 카카오 금융 계열의 주관 자리에서 배제됐던 터라 경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에 일찌감치 공을 들여왔다.

전략 기획 파트와 신뢰 관계를 쌓는 데 주력한 건 물론 투자까지 집행하면서 업사이드 포텐셜에 대한 공감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물론 비바리퍼블리카가 한 해 랜드마크 딜로 자리잡을 빅딜인 만큼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대형 하우스마다 IPO 파트너 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주관 1위 등극…인적·물적 역량 투입 '강수'

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9일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IPO 하우스가 줄줄이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 국내 IPO 주관순위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의 행보다. 무엇보다 그간 비바리퍼블리카 IPO에 투입해온 인적·물적 재원의 크기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대어의 IPO를 이끄는 실적을 쌓지 못하자 역으로 이들 카카오 금융 계열과 직간접적 경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하우스가 카카오 금융사에 집중할 때부터 비바리퍼블리카와 스킨십을 맺는 데 주력해왔다"며 "카카오그룹에서 IPO 주관의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희박했던 만큼 경쟁사에 선제적으로 접촉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 부서의 자체 북(book)으로 투자도 단행했다"며 "주관사 선정 의사에 영향을 줄 정도의 액수는 아니더라도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 간 IPO 시장에서 카카오그룹이 차지한 존재감은 막대하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딜마다 조 단위 IPO로 뭉칫돈을 모았다. 하지만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시장의 강자이지만 유독 카카오 계열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IPO 파트너는 상장 준비를 위한 실사를 벌이는 건 물론 내부 중장기 전략까지 공유하는 관계이기에 경쟁업체의 전략적 관계사를 선택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물론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오랜기간 활발하게 사전 채비에 나섰다는 이유만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낙관하기는 이르다. 한국증권, NH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하우스 역시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주관 자리를 차지할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핀테크 선두 주자이기에 중장기 협력 관계를 가질 여력이 있는 금융그룹을 상장 파트너로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


◇상장 밸류·에쿼티 스토리 도출 사력…뻥튀기 목표 시총, 감점 사항 무게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증권업계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밸류와 밸류에이션 논리를 도출하는 데도 힘을 쏟아왔다. 주관사 선정 콘테스트에서는 늘상 관전포인트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영진과 오너는 상장 밸류의 수치 자체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승건 대표의 경우 야심찬 큰 그림을 제시하면서도 객관성이 확보된 구체적 세부 계획을 꼼꼼하게 짚는 스타일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상장 밸류만 과대하게 제시한 증권사에 후한 점수를 주는 스탠스를 지양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토스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개인과 기관에 공개하는 데 어떤 에쿼티 스토리로 접근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토스가 개인 고객을 상대로 각인시킨 가장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라는 인식의 활용법도 관건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성장 방안도 사업 모델의 이해도를 판별할 대목으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수년 전 IPO 빅딜마다 잭팟을 터뜨렸을 때는 목표 시가총액의 수치가 중시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상장예비기업의 자본시장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나친 상장 밸류는 오히려 감점 사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납득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목표 시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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