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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E 애뉴얼 리포트]'앓던 이' 뺀 한앤코, 포트폴리오 재정비 '성공적'남양유업 분쟁 '승리'…쌍용씨앤이 자회사 매각, SK디앤디 인적분할 등 재정비 작업 '활발'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12 08:00: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3: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의 2023년은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시기였다. 쌍용씨앤이, SK디앤디 등이 각각 자회사 매각과 인적분할 등의 과정을 거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SK에코프라임 매각으로 대규모 수익을, 루트로닉 지분 인수로는 신규 사업 진출을 도모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와의 법정 분쟁도 종결되며 '앓던 이'를 빼고 2024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최근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사업부 인수 등을 검토하며 꾸준히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프라임 매각, 단순 수익률 65% 거둬

한앤코는 2023년 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쌍용씨앤이가 포문을 열었다. 쌍용씨앤이는 지난 7월경 자회사인 쌍용레미콘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정선골재그룹의 장원레미콘이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관련 토지를 매수했다.

지분 가치는 약 1806억원, 토지 가격은 약 205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해 그동안 쌍용씨앤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재무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쌍용씨앤이는 CAPEX와 배당금 관련 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그동안 운전자금 부담이 커진 상태였다.

이외의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인수 후 약 3년 만에 국내 바이오디젤 1위 업체 SK에코프라임을 싱가포르계 PEF인 힐하우스캐피탈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상당이다.

한앤코는 SK에코프라임을 통해 단순 수익률 기준으로 65%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웅진식품을 대만 퉁이그룹에 지분 100%를 매각한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한 풀 엑시트(Full Exit)다.

새 포트폴리오 인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512만2018주(19.24%)와 전환우선주 1만7000주(0.06%)를 약 188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

아울러 한앤코는 루트로닉의 잔여 보통주 2093만256주를 주당 3만6700원에, 전환우선주 14만4680주를 주당 5만2428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66.86%에 해당한다. 총 거래 규모는 약 9570억원에 달한다. 결국 루트로닉 상장폐지에도 성공했다. 인수 이후 황 회장과 공동 경영을 통해 루트로닉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필름사업부 인수 추진 중

SK디앤디도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재고에 나섰다. 오는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자를 기일로 분할이 진행된다. 분할존속회사인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 운용, 운영,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영위할 예정이다. 분할신설회사인 에코그린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발, EPC, 운영, 전력거래 사업 등을 영위한다.

그동안 이종 사업의 혼재로 인해 가치가 평가 절하됐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사업 기반과 보유 현금 등을 고려하면 SK디앤디 주가 가치 절하를 확인할 수 있다. SK디앤디의 연결기준 순자산(자기자본)은 약 8000억원인데, 이는 분할 결정 당시 시가총액(6235억원)보다 높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에 그쳤다.

한앤코는 이후에도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 SKC로부터 인수한 SK마이크로웍스와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스 등 동종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기간 앓던 이로 평가받던 남양유업 문제도 거의 해결된 상태다. 지난 4일 대법원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약 3년 간 이어진 법정 공방이 종식되는 순간이었다.

한앤코는 판결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경영 개선 계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 여러 논란으로 훼손된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실적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 본사 매각 등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딜 뿐만 아니라 국내 LP 출자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영향력을 펼쳤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공모 출자 사업에서 약정 받은 자금만 약 4500억원이다. 금융기관 등 국내외 LP의 출자를 바탕으로 4조원대 대형 펀드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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