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부분 재개 착수 지난해말 미수금 일부 수령, 남은 7만 가구 공사 여부 이달중 가시화
이재빈 기자공개 2024-01-11 08:02: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부분 재개에 착수한다. 발주처로부터 미수금 일부를 지급 받으면서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재계약 및 사업의 완전 재개가 기대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에 대한 부분 공사 재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분 재개 대상은 9480가구 규모 사업지로 건축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한화가 해당 사업지에 대한 일부 토목 및 조경 공사를 마치면 비스마야 프로젝트 전체 10만 가구 중 약 3만 가구가 준공하게 된다. 나머지 7만 가구에 대한 전면 재개는 이라크 당국과 협의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과 294개 교육시설을 비롯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사업지 면적만 여의도 6배에 달하는 18.3㎢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가 수주한 시점은 2012년이다. 신도시 프로젝트 공사계약금 규모는 총 80억달러다. 2015년 추가 수주한 사회기반시설(SOC) 공사비 21억달러를 합치면 총 공사비 규모는 101억달러, 한화 약 13조257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한화는 비스마야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가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가 지급받지 못한 공사 미수금 규모는 802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공사미수금과 관련해 설정된 대손충당금은 173억원이다.
사업 중지 15개월만에 공사가 부분 재개된 건 NIC가 미수금 일부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NIC는 지난해말 공사미수금 중 일부인 약 2억3000만달러(약 3019억원)를 ㈜한화에 지급했다. 최초에 설정된 공사 미수금의 37.6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 관계자는 "12월 중순 NIC로부터 약 2억3000만 달러를 수령했다"며 "미수금 일부를 지급받은 만큼 주택 9480가구에 대한 부분 공사 재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면적인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한화와 NIC의 신규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총 10만 가구 규모 비스마야 프로젝트 중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주택은 약 7만 가구에 달한다. 2022년 사업을 철수할 당시 기존 계약에 대한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에 전면 재개를 위해서는 ㈜한화와 NIC의 협상을 통한 재계약이 필요하다.
미착공 주택에 대한 사업 재개 여부는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와 NIC는 올해 상반기를 기한으로 사업 재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가 제시했던 사업 재개 조건 중 하나가 미수금 지급인 만큼 사업 재개 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NIC와의 신규 계약 협상은 새해 들어 김동선 부사장이 본부장으로 부임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가 맡는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그는 비스마야 프로젝트 최초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협상에 깊숙히 관여한 바 있다. 덕분에 이라크 정부 및 주요기관 관계자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그간 다양한 계열사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았다"며 "기존 경험과 역량이 이라크 사업 등 해외 건설사업의 활로를 뚫는데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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