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매물' LG화학 미용필러사업, ㈜GS 인수자 거론 이유는 '웰에이징 M&A 일환' 휴젤과 시너지, 'LG 출신' 차석용 대표 존재감도
이영호 기자공개 2024-01-11 08:14: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미용필러사업을 두고 M&A 시장에선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물밑에서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GS가 미용필러사업을 인수할 잠재 후보자 중 한 곳으로 거론된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향후 LG화학 미용필러사업 매각 방식은 지난해 진단사업부문 사례와는 다른 방식이 될 전망이다. IB 차원에서 원매자를 섭외해 인수안을 제안하는 구도가 유력하다.
LG화학 미용필러사업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사업부가 담당한다. LG화학이 공식적으로 미용필러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용필러, 백신사업 등을 일찌감치 잠재 매물로 간주하고 있다. LG화학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어서다.
미용필러사업 인수 후보로 ㈜GS가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들도 내심 ㈜GS 관심 표명을 기대하는 눈치다. ㈜GS는 GS-CBC컨소시엄을 통해 약 1조7000억원에 휴젤을 인수했다. 2022년에는 2조원대 규모 메디트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GS가 눈독을 들였던 매물에는 공통점이 있다. ‘웰에이징’과 연관이 깊다는 점이다. ㈜GS는 인간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헬스케어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M&A로 외부 우수기업을 내재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인수한 휴젤은 피부 노화에 따른 미용 수요를 커버한다. 메디트는 치아 임플란트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기업이다. 피부 미용과 치아 관리 모두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수요가 필연적으로 커지는 시장이다.
LG화학은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를 운영 중이다. 장기간 중국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휴젤 역시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함께 히알루론산 필러 '더 채움'을 주요 제품군으로 앞세운다.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휴젤로서는 M&A가 사업 경쟁력을 키울 유효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휴젤의 현 사령탑은 LG생활건강 부회장 출신 차석용 대표다. LG생활건강을 장기간 이끌면서 재계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랐다. LG그룹 사업 면면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게다가 LG생활건강 부회장 시절 과감한 M&A 드라이브로 명성을 날렸다. 차 대표의 존재는 ㈜GS의 인수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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