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운용, AI반도체 기업에 비상장 투자 검토 60억 펀드 설정, 리벨리온 시리즈B 투자에 LP 참여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4-01-16 08:20: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에 비상장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최근 추진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참여하면서다. 투자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프라이빗에쿼티(PE)가 딜소싱을 담당하고 라이언자산운용이 LP로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를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펀드는 AI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비상장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약 60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며 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를 위한 LP 출자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리온은 토종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박성현 대표가 2020년 설립했다. 박 대표는 미국 인텔과 스페이스X, 모간스탠리 등을 거친 인물이다.

리벨리온의 핵심 제품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서버용 AI 반도체 '아톰'이다. 아톰은 지난 4월 AI 반도체 성능 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도 엔비디아, 퀄컴 같은 강자를 제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인공지능 섹터가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되며 리벨리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벨리온은 2022년 시리즈A에서 9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지난달 시리즈B 투자유치를 단행했다. 당초 시리즈B에서 1000억원 모집이 목표였으나 KT, 산업은행 등 굵직한 투자자가 참여하며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경쟁이 치열해 투자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았던 셈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은 PE와 협업을 통해 리벨리온 투자에 참여할 기회를 잡았다. 한 신생 PE가 리벨리온 시리즈B에 약 40억원을 출자하고 라이언자산운용이 LP로 참여해 대부분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달 말쯤 자금납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벨리온 투자 이후에도 신생 PE와 협업을 통한 비상장 투자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상장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좋은 딜을 보유한 신생PE와 수익자를 기보유한 라이언자산운용의 협업을 통해 투자를 원활하게 추진하고 PE에 직접 투자를 못하는 수익자들에게도 LP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이언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된 하우스로 사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은 2020년부터 사업영역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 부동산 대출형 펀드, 비상장 프로젝트 펀드 등 대체투자 영역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최근 들어 비상장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6월 라이언자산운용은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를 설정해 LS머트리얼즈 구주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을 추진 중이던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대비 4배에 이르는 가격에 상장했다. 이에 해당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540%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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