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운용, 상장 추진 LS머트리얼즈 구주 투자 기관 통해 110억 규모 프로젝트펀드 설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18 08:13:4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 구주에 투자했다. LS머트리얼즈에만 투자하는 단일 프로젝트펀드를 설정해 10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LS머트리얼즈가 2차전지, 알루미늄 부품 등 전기차 전방사업에 역량을 키우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를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했다.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펀드는 LS머트리얼즈 구주만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다. 약 110억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큰 규모로 설정됐다. 대부분 자금은 기관을 대상으로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자산운용이 매입한 구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6월 말 매각한 지분의 일부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머트리얼즈 보유지분 50% 중 약 20% 지분을 6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주 매각 당시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대로 책정됐다. 앞서 6월 초에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1946억원에 책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비싼 값을 치른 셈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은 향후 LS머트리얼즈의 성장 여력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1월 LS엠트론의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부문울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배터리로 전기차, 풍력발전, 무인운반로봇 등에 사용된다. 1차전지,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체제로 활용되고 있다.
LS그룹은 UC사업에 더해 전기차 부품 소재 관련 사업을 LS머트리얼즈로 모으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요소다. 앞서 모회사인 LS전선은 오스트리아 HAI와 알루미늄 소재 합작사 설립 작업을 LS머트리얼즈로 이관했다. LS머트리얼즈는 2025년부터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알멕이 시장에서 높은 밸류를 형성한 점도 긍정적이다. 알멕은 2011년 설립된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알루미늄 산업용 소재 제조사로 전기차 플랫폼 부품, 전기차 2차전지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알멕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 공모가(5만원) 대비 99%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일 종가는 12만3300원으로 시가총액 7000억원을 넘어섰다.
LS머트리얼즈의 100% 자회사인 LS알스코는 알멕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재무지표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LS알스코는 알루미늄사업과 경관사업을 메인 비즈니스로 두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등 전기차에 적용하는 알루미늄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LS알스코의 지난해말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6억원, 42억원이다. 같은 기간 알멕은 영업이익 113억원, 순이익 55억원을 내 실적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LS머트리얼즈 구주 투자자들이 상장을 곧 앞둔 상황에도 과감히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근거다. LS머트리얼즈는 조만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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