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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계정대금리 떨어졌지만…신탁사 일감 확보 '고전' 1년 반 만에 7%대 진입…차입형 활용 정비사업 지지부진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15 08:06:4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의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가 7%대를 회복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8%대를 계속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만큼 신탁사들이 다시 활발하게 신규 사업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올해 1분기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를 7.92%로 책정했다. 전 분기 대비 0.7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코리아신탁만 매 분기 초에 해당 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신탁계정대여금은 부동산신탁사가 주로 차입형 토지신탁을 진행할 때 고유계정에서 위탁자에게 빌려주는 자금을 의미한다. 차입형 토지신탁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신탁사들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는 해당 자금에 대한 이자율이다.

코리아신탁은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 책정 시 KOFIA BIS 채권시가평가기준 3년물 무보증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업장별 리스크와 시공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해당 금리 수준에 차이가 생긴다.

현재 'BBB+/안정적' 등급을 보유 중인 코리아신탁은 지난달 29일 기준 3년 만기 BBB+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이번 1분기 신탁계정대여금 금리를 책정했다. 다음 기준금리 고시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코리아신탁의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는 2022년 초부터 빠르게 인상됐다. 2022년 4분기(8.72%)에 한 분기 만에 약 1%포인트가량 높아져 8%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분기 8.73%를 기록해 정점을 찍더니 4분기까지 8%대를 계속 웃돌았다.

이번 1분기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가 약 1년 반 만에 7%대로 내려오기는 했으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신탁사들이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 밝혔다.

통상 신탁사들은 차입형 토지신탁 진행 시 신탁계정대여금을 활용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담보신탁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수익성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활용할 수 있는 정비사업에 뛰어들긴 했지만 상당수가 아직 업무협약체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신탁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건설 시장 자체가 거의 안 돌아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전통적인 신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탁사들의 경우 신규 일감을 찾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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