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중일 KB캐피탈 대표 "할부금융 기회 모색할 것" [현장줌人] 당분간 리테일 강점 믿고 간다…"기업금융 넓히기엔 어려운 업황"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17 12:53: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금융을 넓혀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어렵고, KB캐피탈의 강점인 할부금융 쪽으로 기회를 더 파악해보겠다."빈중일 KB캐피탈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16일 더벨 기자와 만나 취임 첫해 경영 목표를 밝혔다. 이달 2일 KB캐피탈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빈 사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CEO 조찬 간담회'에서 CEO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KB캐피탈은 리테일금융 영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제조와 판매조직의 분리가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자동차금융본부와 개인금융본부에 있던 상품 기획 부서를 한 곳에 집중시켜 '리테일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금융본부와 개인금융본부에 남아 있는 영업 관련 부서는 기존 영업채널 본부로 이동했다.
KB캐피탈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더라도 자동차금융과 개인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자동차금융 비중이 58.7%로 가장 크고 개인금융은 17% 수준이다. 이 둘을 합한 비중은 75.7%에 이른다. 기업금융의 비중은 24.3% 정도다.
빈 사장이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금융에는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 투자금융이 해당한다. KB캐피탈이 그간 리테일금융 영업에 집중해온 만큼 기업금융은 추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당분간 기업금융 분야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KB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조4922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1283억원)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총 채권(15조166억원) 대비 부동산PF 대출의 비중은 9.94%로 2019년 말(1.22%) 대비 8.72%p 확대됐다. KB캐피탈의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은 부동산금융보다 인수금융과 투자금융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 KB금융그룹 내에서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빈 사장의 역량이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기업금융을 성장시킬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빈 사장은 1993년 옛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인물이다. 2001년 주택은행 합병으로 KB국민은행과 연을 맺게 됐다. 2005년부터 5년간 국민은행 부동산금융팀에서 근무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구조화금융부 팀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구조화금융 2부장, 구조화금융부 총괄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 등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작년까지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을 지내며 대규모 딜을 성사했다. 구체적으로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비 대출 리파이낸싱(3750억원) △판교 삼평동 업무시설 개발사업(7800억원) △용산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6500억원)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토지담보대출(7400억원) △한남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1조45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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