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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이앤에프 경영진, 사옥 팔고 무보수 책임경영 전환 사옥 시세 최대 250억, 차입금 상환 통해 재무구조 개선 기여

성상우 기자공개 2024-01-18 12:44:3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2: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딤이앤에프 경영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재무 안정화를 위해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정민 대표는 경영이 안정화 될 때까지 무보수 책임경영을 약속했다. 주요 임원들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

18일 이정민 디딤이앤에프 대표는 "보유 중인 송도 사옥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임원진은 흑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두 사임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송도사옥은 현재 다수의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동산의 최근 시세가 200억~250억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만큼 매각이 완료되면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매각 추진 중인 부동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건물이다. 지상 550평 규모에 4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22년 회사 측이 약 180억원대 자금을 들여 매입한 건물이다. 디딤이앤에프가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을 모두 사용 중이다.

디딤이앤에프의 대표 브랜드인 백제원과 도쿄하나가 입점해 있는 건물이다. 옥상층에 있는 수영장을 갖춘 이태리 레스토랑은 송도 인근의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송도 인근 상권이 전반적으로 확장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평가받는 입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0억원에서 250억원 범위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임대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억원대에서 매각이 완료될 경우 보유 중인 차입금을 대부분 갚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디딤이앤에프의 차입금은 장기차입금 128억5000만원과 단기차입금 1980만원을 합쳐 128억6980만원이다. 여기에 기타유동금융부채(26억8900만원)와 사채(6억7000만원)를 합치더라도 부동산 매각 대금으로 대부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입금 상환이 이뤄질 경우 재무 개선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60%대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200%대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다. 차입금 및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0%대 수준까지 낮아지며 무차입 경영 기조로 들어서게 된다.

재무개선 노력과 동시에 이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 경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흑자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무보수로 근무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임원들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모두 사임하겠다고 이 대표와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적 부진에 더해 경영권 분쟁 등 여러 이슈가 겹친 탓에 경영에 차질을 빚은 만큼 올해는 전 경영진이 회사를 살리는데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디딤이앤에프 관계자는 “현재 매각을 위한 평가 업무 절차를 시작했으며 다수의 인수자들과 협상 중”이라며 “건물 매각이 완료되면 회사의 기존 차입금을 거의 다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차입 경영과 부채율 감소가 이뤄져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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