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효성화학 특수가스 투자 유력후보 거론 장기간 관심 갖고 내부 검토, 영업·시설 노하우 등 에어퍼스트와 시너지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23 07:43:1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에 투자할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상당 기간 관심을 두고 투자를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포트폴리오인 에어퍼스트와 연관성 등을 고려하면 시너지는 클 수 있다는 평가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UB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수가스 부문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가스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지분 49%를 매각하는 구조다. 마케팅 자료가 배포되며 투자 후보군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의 관심이 큰 가운데 IMM PE도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포트폴리오인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와 연관성 등 때문에 투자유치 절차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도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3위권 업체다. NF3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가스 시장은 반도체 제조공정 고도화 및 전기차 시장 성장 등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에 투자할 경우 산업가스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퍼스트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산업가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과 에어퍼스트는 주력 생산품이 다르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고객사 공장 인근에 시설을 지어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 형태도 유사하다.
이에 IMM PE와 효성화학 측이 보유한 영업 네트워크 및 설비 노하우 등을 공유할 경우 시너지가 클 수 있다는 평가다. 경영권 거래가 아닌 이번 투자유치에 IMM PE가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효성화학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특수가스 부문의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의 2022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7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의 EBITDA는 약 4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이번 투자유치에 적용될 특수가스 부문 기업가치로 1조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22년 EBITDA를 기준으로 할 경우 15배 내외의 멀티플이 적용된 수치다. 최근 높아진 산업가스 제조업체 인기를 고려하면 효성화학 측 눈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작년 IMM PE가 에어퍼스트 소수지분을 블랙록자산운용에 매각할 때 적용된 기업가치는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EBITDA 1449억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25배가량의 멀티플이 적용됐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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