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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코팬글로벌, 'K팝 업황·사업 내재화' 허들 넘나 2022년 실적 급상승 후광, 실적 업사이드·안정성 등 원매자 설득 ‘관건’

이영호 기자공개 2024-01-23 07:43: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돌 굿즈 제조사' 코팬글로벌 경영권이 M&A 시장에 출회됐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이상파트너스는 K팝 열풍 후광 효과에 힘입어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 인수자들은 추후 K팝 인기가 지속될 지와 주 거래처인 연예기획사와의 계약 안정성을 따져보겠다는 반응이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이상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코팬글로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이 낙점 받았다. EY한영은 물밑에서 원매자 수요를 확인 중이다. 대대적 마케팅 기반 옥션 방식이 아닌 일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이상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4월 670억원을 들여 코팬글로벌을 인수했다. 올해로 인수 3년차 포트폴리오다. 코팬글로벌은 아이돌 굿즈를 기획, 제작, 유통한다. 연예기획사 등 판권사업자와 계약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CJ ENM, SM엔터테인먼트, JYP 등 국내 대형 기획사가 거래처다.

코팬글로벌은 세계적 K팝 열풍 수혜를 받고 있다. 해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1년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에서 2022년 매출 63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뛰었다.

IB업계에서는 몇 가지 불확실성도 지목한다. 먼저 회사 비즈니스가 판권사업자와의 계약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주요 기획사와의 계약이 틀어질 경우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에 인수된 SM엔터 사례처럼 거래처 주요 경영 변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기획사들이 굿즈 사업을 내재화할 가능성도 리스크로 지목된다. 자체적으로 기획 상품을 생산, 유통할 경우 코팬글로벌에는 악재다. 해당 기획사와는 굿즈사업 계약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K팝 열풍 지속성도 IB 관계자들이 짚는 대목이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해외시장 수요가 실적 업사이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코팬글로벌 예상 매각가로는 1000억원 초반대가 거론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8배를 적용한 값이다. 실제 적용 멀티플에 따라 실제 매각가가 구체화된다.

매각 향방은 잠재 원매자들이 리스크로 꼽은 지점을 어떻게 설득하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매도인 측에서는 전방시장 수요는 견조하며 우상향 중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획사들의 경영 여건상 사업 내재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고, 추후 거래처로 발굴할 기획사가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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