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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정지욱 바이오솔루션 CFO, 첫 역량 시험대 섰다종속법인 헬릭스미스 CEO 겸직, IPO 후 재무 성과 미미

김소라 기자공개 2024-02-01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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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6: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바이오솔루션'의 정지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해 활발한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최근 지배력을 확보한 종속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설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 CFO를 겸임하며 종속법인 경영을 주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현 시점에서 확정되진 않았으나 본사 CFO직을 유지하며 양사간 가교 역할을 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CFO는 내달 개최되는 헬릭스미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헬릭스미스의 1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경영권 거래 후속 작업으로 정 CFO의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지는 그림이다. 정 CFO를 필두로 모회사측 인사의 이사회 포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정지욱 부사장이 본사 CFO 직위를 유지하면서 종속법인 CEO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내달 헬릭스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다뤄질 것"이라 설명했다.

정 CFO의 영향력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본사에서 그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며 사업과 재무 전반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업활동 대응, 중장기 전략 모색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식이다. 3인 사내이사 중 유일하게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인 점도 이러한 정 CFO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장송선 대표와 이정선 사장은 모두 의학 전공으로 전문 영역이 제품 연구개발(R&D)쪽에 더 가깝다.


이번 결정은 정 CFO의 역량 시험대 차원의 의미도 지닌다. 정 CFO는 바이오솔루션 합류 후 뚜렷한 움직임을 내비치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 이듬해인 2019년 초 합류했으나 그간 사업, 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식 기업설명회(IR) 활동도 당해 10월을 끝으로 4년 넘게 진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굵직한 인수합병(M&A) 건을 이끌며 경영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 IR 활동도 재개하며 방향성을 대외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 CFO는 당장 양사간 유기적 협업 관계 조성 과제를 안았다. 헬릭스미스의 치료제 임상 관련 사업 노하우 흡수를 목적으로 M&A를 단행한 만큼 이 작업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적, 물적 자원 공유를 통한 퍼포먼스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영 리스크 제거 등도 당면 과제 중 하나다. 헬릭스미스 2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의미한 지분을 들고 있는 탓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중순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주권매매가 정지되는 등 지배구조 리스크가 대두됐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가 아직 지분을 그대로 들고 있지만 차차 정리할 것으로 본다"며 "당초 양도인 측에서 매각 의사를 밝히며 원매자를 찾던 상황이고 거래가격 등 여러 측면에서 괜찮은 조건이라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M&A는 기업공개(IPO) 후 첫 지분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달 기준 헬릭스미스 지분 15.2%를 갖고 있다. 우선 당장 드라마틱한 영업 실적 개선 등을 목표로 투자를 집행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자본 확충 측면에 주목했다. 헬릭스미스가 서울 마곡동에 보유 중인 자체 R&D 시설의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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