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각 불발 우협 우리자산신탁과 가격 두고 이견, 결국 협상 시한 만료
이재빈 기자공개 2024-01-31 08:07: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각이 무산됐다. 리츠를 통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교보자산신탁이 우리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딜이다. 물류센터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자산신탁은 물류센터에 설정된 대출만기를 연장한 후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자산신탁을 선정했다. 하지만 최근 협상 기간이 만료되면서 거래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거래 가격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 자산은 인천시 서구 원창동 393-45외 1필지에 자리한다. 2018년 11월 준공된 물류센터로 1층 규모 물류동 3개동과 1~3층 규모 사무동 등으로 구성됐다. 대지면적 2만6954㎡, 연면적 6874㎡ 규모로 조성돼 있다.
임차인은 CJ대한통운 단일테넌트로 구성된다. 물류센터 100%를 2028년 7월까지 임차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윤활유를 보관하는 전용 물류센터로 CJ대한통운이 제3자물류(3PL) 형태로 화주인 GS칼텍스의 물류를 담당해주는 구조다.
앞서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제14호위탁관리리츠를 통해 2021년 1월 해당 물류센터를 제이알투자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 취득가액은 토지 437억원, 건물 76억원 등 총 513억원이다. 매입부대비용을 제외한 매입금액은 480억원으로 2020년 10월 기준 감정평가액(485억원)의 98.07% 가격으로 매입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354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다. 대주단 구성은 신한은행(106억원)과 우리은행(100억원), 대구은행(100억원)이 1순위, 대신저축은행(48억원)이 2순위 등이다. 나머지 자금은 리츠를 통해 마련했다.
교보자산신탁이 원창동 물류센터 매각 작업에 착수한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대출 만기가 2024년 1월로 예정돼 있어 만기 이전에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었다. 이에 맞춰 지난해 11월 우리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체결된 거래가격은 약 52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가 무산됨에 따라 교보자산신탁은 물류센터에 대한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부터 거래 무산을 염두에 두고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 덕분에 무리 없이 연장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변경된 대출금리와 만기는 당장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우리자산신탁에서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단서조항을 걸었기 때문에 대출만기 연장도 함께 추진했다"며 "구체적인 대출 조건은 1분기 사업보고서에 기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불발됐지만 교보자산신탁은 앞으로도 자산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말 리츠 투자설명서를 배포할 당시 3년 운영 후 해산할 예정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서 이미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매각 기한을 넘긴 셈이다.
당시 교보자산신탁은 반기기준 처분이익 제외한 평균배당률로 6.7%를 제시한 바 있다.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수익만으로도 1년에 약 13.4%의 수익률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차익인 처분이익을 포함한 반기 평균배당률로는 8.52%를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이원트와 AI 문서 자동화 협업
- '텐스토렌트 맞손' 코아시아, 자회사 400억 투자 유치
- [Red & Blue]'변압기 관련주' 바이오스마트, 자회사 효과 '톡톡'
- [코스닥 자사주 점검]'양날의 검' 자사주, 변화의 바람 불까
- [thebell interview]"XR 서비스 3종 출시, B2C 플랫폼 구축 원년"
- SL에너지, 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
- [동아-일동 'R&D 협업' 승부수]동아에스티, 일동 아이디언스에 250억 베팅 '2대주주' 등극
- [Company Watch]LG유플러스, 매출 대비 R&D 비율 첫 1%↑ 'AI 공략 강화'
- SC엔지니어링, M&A 매물 출회 가능성은
- 5월 기준금리 동결 유력…4분기로 밀리는 인하 시점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신세계건설, 그룹 일감 줄자 매출 '뚝'…공사비 회수 집중
- [thebell interview]"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 우선주로 투자안정성 확보"
-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수익성·재무건전성' 강조
-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포트폴리오 재편 '순항'
- 신세계건설, '재무통' 허병훈호 공식 출범
- KB운용, 매각지연 '도반빌딩 펀드' 만기 연장 추진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코오롱글로벌, '주택·풍력' 공사비 회수 순항하나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한화 건설부문, 공사비 회수 열쇠 '이라크 비스마야'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금호건설, 업계 평균 하회…공사비 회수 '만전'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동양건설산업, 계열사 외상값만 2000억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