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핀테크혁신펀드 첫 출자에 GP 후보 15곳 ‘관심’ 핀테크 기업 육성 적극적인 금융당국 기조 주시…‘사업 연속성’도 감안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31 08:20: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의 5차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다수 운용사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보다 모펀드의 출자금액이 줄어들고 출자비율이 낮아졌음에도 당국의 핀테크 육성 기조와 사업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전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열린 진행된 ‘5차 핀테크혁신펀드 출자 설명회’에는 총 15개의 운용사의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출자사업엔 모펀드의 출자액이 이전 사업보다 줄어들었음에도 유수의 운용사들이 관심을 집중했다. 출자설명회에 참석한 기관들이 모두 제안서를 접수한다면 지난 사업보다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1차에선 6곳, 2차에선 4곳, 3차에선 9곳, 4차에선 15곳이 각각 모펀드 제안방식 운용사 접수에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성장금융의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다만 지난 1~4차 사업 대비 출자 금액이 적다. 성장금융이 이번에 출자하는 금액은 총 300억원이다. 이 중 모펀드 제안방식에 배정된 금액은 190억원이다. 모펀드 제안방식의 운용사는 초기투자 리그와 팔로우온 리그에서 단 한 곳씩만 선정한다. 팔로우온 리그에서 두 곳의 GP를 선정했던 4차 대비 선정하는 GP의 숫자도 줄었다.
이런 변화는 앞선 1~4차 사업과 별도의 계획 아래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 총 51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312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두 번째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5차 출자사업은 2기 사업의 첫 시작점인 셈이다. 모펀드의 출자금액이 줄었음에도 많은 GP들이 5차 출자사업에 관심을 집중한 건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운용사들은 금융당국이 강하게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26일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투자기관 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핀테크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해당 행사에서 핀테크혁신펀드와 관련해 “올해부터 4년간 추가 조성되는 2차 펀드도 차질 없이 추진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늘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사업의 출자금액이 적지만 전체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출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2기 출자사업의 목표 자펀드 조성 금액도 1기와 동일한 5000억원으로 잡았다.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이번 출자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GP 선정에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혁신펀드를 이용해 핀테크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면 향후 사업의 GP 선정에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선 1~4차 사업 당시 두 차례 이상 GP로 선정된 하우스들이 존재한다. KB인베스트먼트가 1차와 3차 사업에서 운용사 자리를 꿰찼고,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차와 4차 사업에서 두 차례 GP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다음달 22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오는 3월 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은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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