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 상장 준비 '시동'…신영증권 파트너 낙점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 계획…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순항'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01 13:07:5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 투게더아트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상장 파트너로 신영증권을 낙점한 뒤 이르면 내년 말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이다. 제도화 단계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실적이 축적된 시점에 공모를 진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신영증권은 투게더아트 모회사 케이옥션의 코스닥 상장을 이끈 중권사다. 이미 한 차례 합을 맞춘 곳인 만큼 지난해 일찌감치 주관계약을 마쳤다. 조각투자 플랫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여전히 큰 만큼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 유의미한 트랙 레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주관사 선정, 1차 예비 실사 마무리…2025년 말 상장 계획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예비실사 등 증시 입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차 예비 실사를 마무리하고 사전 준비에 매진하는 단계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을 마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관사로 신영증권을 선정한 뒤 상장 시점을 논의해 오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준비에 착수했다”며 “현재 1차 예비실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상장 시기는 2025년 말 혹은 2026년 상반기 즈음이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일정을 확정하긴 어렵다. 다만 내부적 준비는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다. 투자계약증권 준비 과정에서 이미 내부통제 시스템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모회사인 케이옥션이 최근 상장을 완료한 것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케이옥션은 지난 2022년 초 코스닥에 입성했다. 서울옥션 이후 15년만의 미술품 경매사 상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 자산으로서 미술품의 특성에 기반한 공모 전략은 물론 시장과의 소통 노하우도 축적했다.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플랫폼 ‘아트투게더(Art Together)’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조각투자 플랫폼 가운데서도 가장 발행 경험이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조각투자 제도화와 함께 발행을 중단했다가 관련 제도가 정비된 이후 최근 사업을 재개했다. 최근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Pumpkin) 작품으로 1호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마쳤다.
케이옥션은 지난해 조각투자 플랫폼의 성잠 잠재력에 주목해 투게더아트 지분을 인수했다. 케이옥션이 21.22%, 자회사 아르떼케이가 7.07%를 취득해 기존 보유 지분을 더해 총 44.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플랫폼인 마스터웍스(Masterworks)와 같은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추진했다.

◇시장 친화적 기업가치 목표…사업 성과에 따라 일반 상장트랙 가능성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 이후 국내 조각투자 시장 투심은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오갔다. 새로운 형태의 발행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컸던 반면 제도화 과정에 따른 진통 도 뒤따랐다.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컸던 플랫폼 운영사들 역시 자의 반 타의 반 발행을 멈춰야 했다.
이제 막 발행이 재개된 만큼 투게더아트 역시 기업가치에 욕심을 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이전까지 수차례 투자 라운드를 계획하곤 있지만 최대한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만들 예정이다. 최근 투자계약증권 플랫폼 운영사들이 줄줄이 투자유치에 나선 만큼 펀딩 결과를 참고해 주관사와 목표 시가총액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트랙 역시 유동적이다. 조각투자 플랫폼의 증시 입성 사례가 없는 만큼 특례상장을 택할 경우 오히려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첫 투자계약증권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일반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게더아트 공모는 주관사 지위를 따낸 신영증권에게도 유의미한 트랙 레코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준비가 가장 빠른 곳인 만큼 ‘1호 상장’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영증권이 공모를 이끈 케이옥션은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기업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638대 1, 일반 청약에서 1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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