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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분주해진 스마트폰 부품사]제이앤티씨, 베트남 턴어라운드 '승부수'①2015년 첫 법인 설립, 누적투자 5000억대…스마트폰·차량용 글라스 생산 공장 4곳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4-02-01 08:16:46

[편집자주]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신년 도약대에 섰다. 삼성전자·애플·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정부지원이 많은 베트남 등으로 일찌감치 해외거점을 이동한 곳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변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부품사들도 기술 개발·인수합병(M&A)·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벨에서 스마트폰 부품 업계의 신년 행보를 조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앤티씨(JNTC)는 초창기 휴대폰 커넥터 사업을 주로 하다가 강화유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강화유리 사업은 점차 존재감을 키우다가 적자에 빠졌던 제이앤티씨의 턴어라운드를 책임질 새 기대주로 부상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강화유리의 가파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주요 거점인 '베트남'의 역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1996년 11월 설립돼 초창기엔 휴대폰 C-타입 커넥터 등을 생산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커넥터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강화유리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돌입했다. 구심점은 2015년 삼성전자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베트남으로 자연스럽게 꾸려졌다.

제이앤티씨는 2015년 처음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JNTC VINA)을 세웠다. 베트남은 현재 하노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진 푸토성에 총 4곳의 공장을 중심으로 한 주요 거점으로 성장했다. 공장은 고객사와도 차로 약 3시간 거리로 멀지 않다.

그동안 베트남 생산거점은 제이앤티씨의 성장 정체를 뚫어줄 턴어라운드 승부처로 자리 잡았다. 제이앤티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2020년 약 3478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약 161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약 74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영업적자(443억원)로 전환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신규 설비 투자 등으로 늘어난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제이앤티씨는 그동안 베트남에만 최소 5000억원(약 4억 달러)이란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왔다. 최근에도 투자기조는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에서 1억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약 4만대)의 2배에 이른다. 기존 공장 설비의 확충과 함께 4공장 부지 등에 신규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중인 4공장 부지는 약 8만3000 제곱미터(㎡) 규모로 베트남 소유 부지 중 가장 넓다. 제이앤티씨는 이곳에 스마트워치, 노트북, 테블릿 등 제품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신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공급처와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사업 등을 추진한다. 내부에서 신규 고객을 위한 자동차용 2D 강화유리 양산시설로 활용할 구상도 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자동차 커버글라스 시장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70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매출은 2022년까지 20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400억원대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커버글라스의 경우 베트남 법인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1공장에서 3D 커버글라스를 2·3공장에선 카메라 윈도우, 스마트워치용 강화유리 등 휴대폰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화웨이, 가민(Garmin) 등이다. 자동차 커버글라스는 3공장에서 주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7년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하이테크 기업 인증을 받아 지난해까지 베트남 법인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기도 했다. 모회사인 진우엔지니어링으로부터 공급받은 장비를 공급받아 베트남 생산설비 내재화율이 80%에 이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연매출 약 3284억원을 기록해 202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을 뿐 아니라 약 414억원의 영업이익과 약 3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앤티씨 베트남 3공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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