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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대구 개발사업 착공 올해도 '연기' 남산동·대봉동 일대 공동주택 개발 건, 3400억 자금보충 부담 '지속'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02 07:56: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도 대구 중구 남산동과 대봉동 일대 개발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방 분양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착공을 계속 늦추고 있다. 시행사가 2021년 말 토지를 매입한 건으로 3년 이상 개발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신용보강을 제공한 롯데건설의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사업에만 3400억원 규모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를 약정했다. 단일 개발사업 중에선 신용공여액 규모가 가장 크다.

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대구 지역 주택 분양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시공사로 참여한 사업장에 더해 브릿지론 신용보강을 제공한 사업장 모두에서 착공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총 2만3500세대 규모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 일정이 공개된 단지는 △광주 중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2772세대) △부산 양정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903세대) △삼선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223세대) △대전 가오2 주택재건축정비사업(952세대)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용보강을 제공한 대구 사업장 착공이 올해도 밀릴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대구 중구 남산동·대봉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유동화증권(ABSTB)에 대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시행사인 나희는 2021년 11월 토지매입 등을 위해 총 3400억원을 대출 받았다.

ABSTB는 두 개로 나뉘어 발행됐다. ABSTB 발행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명은 각각 빅피크제일차와 사우스마운틴제일차다. 빅피크제일차가 2000억원, 사우스마운틴제일차가 1400억원을 맡고 있다. 발행 주관사는 모두 메리츠증권이다.

사업은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596-5번지 및 남산동 729-6번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최고층 29층, 7개동 총 63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해당 개발사업에 신용보강을 하는 동시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나희가 브릿지론 대출을 실행한 2021년 11월경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완공예정일은 2027년 9월로 설정됐다. 계약금액은 2643억원 수준이다.

올해도 분양 및 착공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서 롯데건설의 신용보강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개별 유동화증권에 1000억원 이상 신용보강을 제공한 사례는 지난달 기준 18건으로 집계된다. 이 중 같은 사업을 위해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신용공여액을 합쳤을 때 3000억원이 넘는 경우는 2건 밖에 없다.

대구 중구 남산동·대봉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3400억원을 약정한 것 외에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 및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외 2개점 운영사업에 총액 3559억원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해당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인 기은센상동제일차와 기은센상동제이차의 ABSTB 발행 규모가 각각 2100억원, 1459억원이다.

시행사는 미래도시,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다. 최초 차주의 본 사업과 관련한 대출 실행일은 2020년 10월이었다. 단건 사업인 대구 중구 개발사업과 달리 경기 부천, 인천 작전, 수원 영통, 대구 칠곡 등 각각 다른 지역 소재 홈플러스 4개점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개별 개발사업에 3000억원 이상 신용보강을 제공한 건 대구 중구 개발사업이 유일한 셈이다. 이 외 방학역세권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2107억원, 스마트시티 오산 개발사업에 1400억원, 용인 기흥구 보정동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에 2450억원을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를 약정했다.

롯데건설이 유동화증권에 1000억원 이상 신용보강을 제공한 18건의 신용공여액을 합치면 2조3634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개발사업과 방학역세권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제외하면 모두 사업장이 서울 밖에 있다.

차주가 조합인 정비사업도 18건 중 1건에 불과하다. 지역주택조합이 차주로 있는 스마트시티 오산 개발사업을 제외하면 모두 시행사의 개발사업에 신용보강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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