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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인수]동행이냐 결별이냐, 'JKL 지분 매각 불가 제외' 쟁점된 이유는'투자금 회수' FI 특성 고려, 협상 기한 연장 시 FI 합류 가능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06 08:18:5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매각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하림과 JKL파트너스의 컨소시엄 해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이 5년간 주식 보유 조건에서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를 예외로 인정해주느냐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하림과 컨소시엄 해제에 대해 논의 중이다. 주주 간 계약 협상 기한 마감이 이달 6일로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JKL파트너스가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이 수용될 가능성이 불확실한 탓이다. 하림의 인수 의지는 확고하지만, JKL파트너스의 경우 엑시트 창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참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림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그간 '5년간 주식 보유 조건' 등에 대해 FI인 JKL파트너스만이라도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왔다. FI는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펀드를 결성한 뒤 투자를 단행한다. 펀드 운용 기한이 지나면 LP들에 원금과 수익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탓에 HMM 딜의 경우에서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분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JKL파트너스가 5년간 보유 지분 매각을 할 수 없도록 매각 측이 금지 조항을 걸면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수익률 등 불리한 요인이 발생할 수 있고, 엑시트 여부도 불확실해진다. HMM 인수를 위한 펀드 조성 과정에서 LP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워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하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오션을 인수했을 때는 2년 뒤인 2017년 팬오션 지분 5.08%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후 2021년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JKL파트너스는 매각 측이 5년 간 주식 보유 조건에서 예외시켜주지 않을 경우 부담해야할 리스크가 커 막판까지 치열하게 '줄다리기' 협상을 하고 있다. 최대한 딜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 모양새다.

하림과 산은·해진공 측 눈높이는 대부분 맞춰진 상황이어서 딜 종결성은 높아졌다. 하림은 그간 배당 제한,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인수자 측 지분 매각 제한 해제 등을 요구해왔으나 최근 매각 측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다.

다만 이달 6일까지인 협상 기한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KL파트너스가 원하는 조건이 받아들여지는 등 협상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산업은행과 해진공 역시 자체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도장을 찍을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산은과 해진공이 애초에 딜 초기 입찰안내서를 공고할 때부터 5년간 락업을 걸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FI 입찰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최종입찰 앞두고 엑시트 금지 조건을 내놓으면서 진행 과정이 꼬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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