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공모채 출격…'수출 호조' 신용도 탄탄 3년물 단일 트랜치로 1500억 조달 계획...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선언, 실적 성장세
권순철 기자공개 2024-02-08 10:11: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 회사채를 찍는다. 지난해 4월 롯데제과에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꾼 후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롯데웰푸드는 사명을 변경한 뒤 발표한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제과에 한정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1년 간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와 해외 실적 비중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 시절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공모채 발행 실적을 바탕으로 5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사명 변경 후 첫 공모채 시장 출현...4년 만에 단일 트랜치 발행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오는 2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은 총 1500억원으로 3년물 트랜치 하나로만 구성한다. 롯데제과 시절 을 포함해 단일 트렌치로 공모채를 찍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웰푸드는 대표주관사단으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낙점했다. 롯데웰푸드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구체적인 금리 밴드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개별민평금리는 AA0급 민평금리보다 낮다. 한국자산평가(KIS)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847%로 등급 민평(3.925%)보다 약 10bp 낮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월 1일 기존 롯데제과에서 사명이 변경된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제과 시절에는 지난해 1월 공모채 시장에 출현해 수요예측 흥행을 달성했다. 당시 2년물(300억원), 3년물(1000억원), 5년물(2000억원)로 만기 구조를 구성했는데 모집액 대비 11배를 넘어서는 주문이 쇄도했다.
사명이 바뀌었음에도 롯데제과 때부터 쌓아온 발행 실적은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제과는 2019년부터 총 4번 공모채를 찍었다. 해당 기간 동안 꾸준히 모집액의 4~5배에 달하는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해외 실적 확대로 '정체성' 입증...흥행 기대감 ↑
롯데웰푸드는 사명을 바꾼 후에도 견조한 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명 변경 당시 약속했던 비전이 허황된 꿈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롯데제과는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제과에 한정되었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일 2023년 연간 4조 663억원의 매출과 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6.9%, 57.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67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외형 증가세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롯데웰푸드가 롯데푸드와의 합병 이후 유지식품, 육가공 등 다양한 식품 산업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2022년 9월 유지식품과 육가공에서 거둔 매출은 각각 2516억, 151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 6903억, 4097억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도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전히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2022년 이후 해외 수출을 통해 거두고 있는 매출도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3분기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324억원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전년 동기(1050억원) 대비 약 26%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 시절부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롯데제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2조 930억, 973억원에서 2022년 3조 2033억, 1124억원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109.8, 34.4%에서 94.4, 31.3%로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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