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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AI-SaaS로 사업전환, 글로벌 진출 원년"박연정 굿센 대표이사

서하나 기자공개 2024-02-07 14:59:3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굿센을 한마디로 말하면 '작지만 강한' 계열사다. 대림건설의 정보시스템 부문을 모태로 2016년 아이티센그룹에 조인했다. 당시 아이티센은 그룹 내 솔루션을 전담하는 기업이 필요했다. 초창기엔 건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에 주력하다가 2019년 사업 확대 차원에서 마이크로ICM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폴리스를 인수합병(M&A)했다.

굿센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 IT 시스템을 아웃소싱해 유지보수하는 사업에 집중했는데 앞으론 사스(SaaS, SW-as-a-Service)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는다. 코스닥 이전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박연정 굿센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기술력·전문성 갖춘 인력 포진, 'AI-SaaS' 힘싣기

박 대표는 6일 서울시 서초구 굿센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굿센은 매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그룹 내 유일하게 SI가 아닌 사업을 하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계열사"라며 "굿센에 합류한 뒤 시작한 SaaS에 대한 고민을 실제 비즈니스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굿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인적 구성이다. 150여명에 이르는 인력 중 70~80%가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자바, C 코딩 등이 가능하고 굿센의 업력 만큼이나 기술 전문성을 갖췄다. 굿센은 그룹사 공동 서비스를 받고 있어 별도의 관리조직이 없다. 그만큼 원가 부담이 낮다.

ERP 전문성도 경쟁력이다. 굿센은 그동안 고객의 불편함(Pain Point)을 짚어주고 컨설팅해주는 과정을 계속하면서 기존 외산 솔루션 업무를 대체해왔다. 국내 빅펌 회계법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각 기업별 솔루션 등 업무 전문성도 확보했다. 최근엔 법제화 유예에 맞춰 리스크 모니터링, 준법감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아이사스(AI-SaaS)팀을 신설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설팀은 AI-SaaS를 실제로 개발하고 론칭하는 팀이다. 세일즈포스에서 인디펜던트 소프트웨어 벤더(ISV)가 되면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금융권에 비전 AI를 접목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저성장 기조에 돌입한 국내와 달리 일본만 SaaS 시장만 해도 국내보다 대략 9배가 크다. 결국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로 가야한다"며 "세일즈포스 플랫폼에서 개발한 앱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해까지 건설업 경기가 너무 안좋았고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며 "그럼에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SaaS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고 그 다음은 AI온디바이스를 계기로 도처에 AI-SaaS가 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센은 2016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후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게 목표다. 대신 반드시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높인다는 조건을 달았다.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회사를 일궈 주주 밸류를 높일 수 있는 모습으로 성장한단 포부다.

박 대표는 "올해 포부는 성공적 비즈니스 전환이 1차적 목표"라며 "기존의 구축형, 솔루션 기반 그룹사 사업에서 벗어나 외부의 SaaS와 AI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굿센 소개 자료.

◇LG CNS 출신 '공부하는 CEO'

박 대표는 여자 대학 동기들이 은행에 취업할 때 IT분야로 진로를 틀었다. 워킹맘이기도 한 박 대표가 30년을 현업에서 뛸 수 있는 토양이 됐다.

박 대표는 LG CNS에서만 22년을 근무하면서 엔지니어는 물론 연구개발(R&D), 사내강사, 신사업개발, 대외협력 등 조직을 두루 거쳤다. 가장 독특한 경험은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LG CNS의 자회사를 설립한 이력이다.

박 대표는 "당시 직접 지은 사명인 '에버온(Ever On)은 계속해서 꺼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았는데 뜻도 좋으면서 글로벌로 진출하기 좋아 많은 전기차 업체들이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지금까지도 충전기 시장의 리더로 입지가 굳건한 편"이라 들어 보람을 느낀다 했다.

박 대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업계의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 시절 사회학과를 전공했지만 이후 석·박사를 밟고 공학박사 출신 기술 경영인으로 성장했다. 학교에서 접한 다양한 논문은 SaaS 분야, 비전AI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됐다. 아무리 바빠도 정기 조찬 모임에 참석한다. 여기서 맺은 인연이 SaaS 서비스 개발, 무인 점포 솔루션, 사내 업무시스템 개발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는 2017년 아이티센그룹 그룹기획실장으로 입사, 2019년 굿센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2년부터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부회장과 ESG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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