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등장'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디오 투자 펀드 만기 연장 '가닥' 이달 펀드 만기에 풋옵션·청산 기로…에이치PE CB 투자로 급한 불 꺼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08 07:42:3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디오 인수 프로젝트펀드 만기를 연장한다. 만기 연장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던 업계 예상을 깬 셈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기사회생하게 된 배경에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 등판이 있었다.7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PE는 이달 중 디오가 발행하는 8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매입할 예정이다. CB 투자임에도 에이치PE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로 남지 않고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공동경영에 참여한다. 에퀴티 투자가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공동경영은 파격적인 투자 조건이라는 평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에이치PE 투자 이후에도 엑시트하지 않고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 특수목적법인(SPC) 디오홀딩스로 디오 지분 21.1%를 보유 중이다. 2018년 2월 디오 인수를 위해 950억원 규모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만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펀드 만기는 이달 중으로 목전에 있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는 2021년부터 타진됐지만 결과는 지지부진했다. 세심컨소시엄과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매각 협상은 결렬됐다. 주가마저 인수 당시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장기 투자에도 제값을 받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출자자들이 펀드 만기 연장에 선뜻 응할지 불확실했던 이유다. 그러나 에이치PE 투자 덕분에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우군이 등장하면서 출자자들 역시 투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선택지는 풋옵션 행사와 펀드 청산으로 좁혀졌다. 모그룹인 나이스홀딩스가 버티고 있는 만큼 풋옵션 행사가 점쳐졌다. 다만 나이스투자파트너스엔 달가운 선택지는 아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성과가 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모그룹에 넘기는 모양새는 적잖은 부담이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선 기사회생이나 다름없다. 통상적으로 펀드 만기 연장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내년 2월이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다시 한 번 펀드 만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는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제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투자처다. 1년 사이 극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이뤄내고 투자금 회수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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