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단독 CSO 체제' 책임·권한 일원화 '안전지원센터→안전보건경영실' 승격, 수장에 이종배 담당임원 낙점
김지원 기자공개 2024-02-13 07:43:35
[편집자주]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들은 앞다퉈 CSO(Chief Security Officer)를 선임하고 안전 조직 정비에 나섰다. 제1의 목표는 '중대재해 Zero' 달성이지만 각 사의 CSO와 안전 조직의 역할과 권한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안전관리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CSO의 직급에 변화를 주고 부서를 신설하거나 통합하기도 한다. 더벨이 건설사들의 CSO와 안전조직 구성, 앞으로의 과제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는 올해부로 안전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안전지원센터를 안전보건경영실로 승격시키고 3명의 사업본부장이 맡고 있던 CSO(Chief Safety Officer) 직함을 안전보건경영실장 한명에게 넘겨 책임과 권한을 집중시켰다.새 CSO로는 토목사업본부에서 안전 업무를 맡았던 이종배 담당임원이 낙점됐다. 이 CSO는 다른 직책을 겸하지 않고 안전보건경영실 업무에 집중한다. 각 사업본부 아래에 있는 안전팀을 관리하는 동시에 사내 주요 안전보건협의체를 이끌며 중대재해 추가 발생을 막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CSO 3인→1인…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올해 DL이앤씨 안전조직의 가장 큰 변화는 컨트롤타워 단일화다. 지난 12월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각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CSO 업무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해당 조직의 수장 한 명에게 CSO 직함을 부여했다.
DL이앤씨는 2022년 1월 공식적으로 CSO를 선임한 이후 이번 조직개편 전까지 CSO 3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마창민 주택사업본부장, 권수영 토목사업본부장,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주요 사업본부장이 담당 본부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구조였다.
이와 별개로 경영위원회 산하에 안전지원센터를 둬 각 사업본부의 안전활동을 지원토록 했다. 당시 안전지원센터장으로 담당임원 한 명을 배치했으나 해당 임원에 CSO 직함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안전지원센터 아래에는 기술안전팀과 안전보건팀을 배치하고 2022년 8월 구성원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교육운영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2022년 초 DL이앤씨를 비롯한 주요 건설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앞다퉈 CSO를 선임했으나 3명 이상의 CSO를 둔 건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가 유일했다. 각 본부에 맞게 안전 관련 핵심 이슈를 선별해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조직을 운영하는 차원에서였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자 한층 더 강력한 안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약 2개월간 고용노동부 지정 안전관리 전문 컨설팅 기관 '산업안전진단협회'와 손을 잡고 본사 및 현장의 안전보건체계를 점검한 뒤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CSO 업무를 한 데 집중시키기로 결정했다.
DL이앤씨는 먼저 경영위원회 직속 기관인 안전지원센터를 안전보건경영실로 승격시켰다. 기존에 안전지원센터 아래에 있던 안전보건팀, 기술안전팀, 안전교육운영팀 등 3개 팀도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안전보건경영실 아래로 소속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안전지원센터 센터장을 맡았던 이현동 담당임원은 토목사업본부로 이동해 해당 본부 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보건경영실과 별개로 기존에 각 사업본부 아래 존재하던 안전관리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택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아래에 각각 주택안전팀, 토목안전팀, 플랜트안전팀이 자리하고 있다. 마창민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경영지원본부는 사옥 내 안전·보건 업무를 이행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CSO 중심으로 안전보건협의체 운영
DL이앤씨가 첫 단일 CSO로 낙점한 인물은 이종배 담당임원이다. 이 CSO는 선임되기 전까지 토목사업본부에 몸담으며 안전관리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로 승진하며 안전관리 총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다른 사업본부장을 겸하지 않고 안전보건경영실장으로서 안전 관련 업무만 전담한다. 이전까지 3명이 나눠 수행했던 안전관리 업무가 이 CSO에게 집중된 만큼 그의 어깨는 상당히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 CSO는 안전관리 총책임자로서 월 1회 이상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데 더해 사내 각종 안전보건 협의체를 이끌고 있다. 매월 안전보건활동 결과보고 회의와 안전임원 회의를 주관하고 매주 안전보건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는 사업부문별 CSO가 각 본부의 안전보건방침과 안전보건 경영계획을 승인하고 안전보건경영체계 이행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계획을 수립했으나 올해부터는 이 CSO가 전 사업본부를 아우르는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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