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최대규모 회사채 예고…흑자전환 발맞춘 행보 2년 만에 영업적자 탈출…2분기엔 신작 5종 론칭 전망
안정문 기자공개 2024-02-13 14:40:2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3: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역대 2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앞선 회사채보다 규모가 커 최대 규모다. 2년 만에 분기실적에서 영업적자를 벗어난 데 이어 2분기 여러 신작출시를 앞둔 만큼 넷마블은 수요예측 흥행을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0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26일 진행한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 3년물로 나눠 발행된다. 넷마블은 희망금리밴드를 민평기준 -30bp~+30bp로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일은 3월7일이 유력하다.
대표주관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인수단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이 합류했다.
넷마블은 2020년 10월 1600억원을 발행한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이다. 넷마블은 이번 회사채를 만기구조 장기화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기업어음 만기를 살펴보면 30~89일 3100억원, 90일~180일 1500억원 등 6개월 안에 46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6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CP 물량이 적지 않다"며 "현재 회사채가 CP보다 금리면에서도 유리한 만큼 차환을 통해 이자비용 절감, 만기구조 장기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넷마블의 금융비용은 1138억원, 순금융비용은 1015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4%, 51.5% 늘었다. 넷마블의 순금융비용은 2019년 -355억원에서 2020년 71억원, 2021년 284억원, 2022년 1000억원으로 늘었다. 다행인 점은 2023년의 상승률이 2020년~2022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순금융비용 확대는 순차입금 때문이다. 넷마블의 순차입금은 2019년 -1조8814억원, 2020년 -3352억원, 2021년 8444억원, 2022년 1조6244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2023년 9월 말 1조7511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순차입금이 급증한 데는 2021년 홍콩 소재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일으킨 단기차입금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단기차입금은 2019년 161억원, 2020년 8075억원, 2021년 1조6719억원, 2022년 1조5070억원, 2023년 1조3835억원으로 으로 늘었다. 이는 순차입금과 비슷한 흐름이다.
넷마블은 차입금 상환 및 이자비용 절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입금을 상황에 따라 계속 개선하고자 한다"며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다면 시간을 두면서 재무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11월에는 하이브 주식 일부를 현금화해 마련한 5235억원으로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2년만에 흑자전환 성공…2분기엔 신작 줄줄이 출시
IB업계에선 넷마블이 분기실적에서 적자탈출에 성공한 만큼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넷마블은 2023년 4분기 2년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앞서 7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7일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순손실 195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손실은 55.3% 줄었다.
넷마블의 신작이 멀지 않은 시점에 쏟아진다는 점 역시 수요예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2분기를 변곡점으로 삼고 실적개선을 이끌 신작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현재 모바일게임 아스달연대기:세개의세력,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아서:레전드라이즈,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 5개 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블루프린트 체크]바이오인프라, 투자에 '박하고' 배당에 '후했다'
- [Policy Radar]IPO 수요예측제도 개선...IB업계 "기관 '적격성' 중요"
- [하우스 분석/한국투자증권]김성환 사장 첫 성적표 '합격점'
- 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 [thebell note]'뻥튀기' IPO 실적 전망치
- 자금투입 확대 한화오션, 회사채 아직 생각없는 까닭
- 현대백화점 만기채 상환…금융비용 감축 나섰나
- [IPO 블루프린트 체크]뉴로메카, 적자 탓 투자 지연…매출 목표 달성 '글쎄'
- 무림P&P, 1.5년물 CP 발행...외화 단기차입 줄인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팬데믹으로 중립금리 상승…성장률 '상고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