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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석유화학 계열사 실적 반등 '시동' 4분기 순손익 흑자전환…크레이튼 적자폭 축소, 카리플렉스 수익성 개선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14 07:52: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DL를 적자 늪에 빠뜨렸던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4분기 크레이튼(Kraton)은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 적자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카리플렉스(Cariflex)는 연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DL이 지난해 연간 기준 역성장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들 회사의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45.9%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최근 DL은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조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45.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269억원으로 나타났다.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DL은 종속기업으로 DL케미칼, DL모터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DL에너지 등을 두고 있다. DL이앤씨와 여천NCC는 관계사로 분류된다.

이 중 DL케미칼과 DL케미칼의 계열사들, 여천NCC가 석유화학사업을 하고 있다. DL케미칼은 해외 자회사로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를 갖고 있다. 여천NCC는 과거 대림산업 시절 NCC부문과 한화석유화학 NCC부문이 통합해 설립된 회사다.

특히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가 DL의 연결기준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크레이튼은 영업손실 156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506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작년 한해 동안 큰폭의 손실을 낸 셈이다.

카리플렉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611억원보다 5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석유화학 계열사는 아니지만 건설사 DL이앤씨의 영업이익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3312억원으로 전년 4969억원 대비 1660억원(33%)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 계열사들의 4분기 실적 지표는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일제히 개선됐다.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향상된다면 올해 DL의 실적도 함께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크레이튼은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4분기 영업적자 534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 영업적자는 656억원이었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라 올해는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판매량 증가 덕분에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시켰다. 매출은 843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38억원, 96억원 증가한 수치다.

DL은 2023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금을 최소 주당 1000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공약한 주주환원 정책 기준을 반영한다면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2021~2023년 3개년 동안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를 배당하기로 공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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