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신한캐피탈, 순익 '3000억' 행진…투자금융 강화 덕분2년 연속 달성, 성장세 지속…유가증권 수익 52.3%↑ '눈길'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15 13:13: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안정화 전략에 힘입어 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지난해 2년 연속 순이익 3000억원 기록을 달성했다.투자금융 부문 확대가 순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 자산과 신기술사업금융 자산을 합한 투자금융 자산의 비중이 38%까지 커졌다. 올해는 투자금융 자산 확대 기조를 유지하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순익 3000억…영업자산 축소에 수익성 지표 주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2023년 경영실적발표' IR을 개최했다. 순이익 기준 비은행 3위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은 작년 말 304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말(3033억원)과 비교해 0.2% 증가한 수치다. 증가폭은 작았으나 2년 연속 순이익 3000억원 기록을 달성했다.
신한캐피탈은 "영업 활성화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하였으나 부동산PF 및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을 4분기 중 인식하며 전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말 이자수익은 5909억원으로 전년 말(4866억원)과 비교해 21.4% 증가했다. 다만 이자비용이 2022년 말 2266억원에서 작년 말 3421억원으로 1년 새 50.9% 뛰어 이자수익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이 6141억원으로 40.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57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8% 늘었다.
한편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눈길을 끌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776억원으로 전년(225억원) 대비 8배가량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규모는 부동산PF(7조2750억원)와 브릿지론(1854억원)을 합해 모두 9조1290억원이다. 브릿지론의 53%는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급변하는 업황 속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영업자산은 줄여왔다. 2022년 11조6277억원이었던 영업자산은 작년 말 11조5985억원으로 0.3% 줄었다. 영업자산은 2022년 6월 말 11조8215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영업 축소 흐름에 수익성 지표도 주춤했다. 작년 상반기 말 2.96%를 기록했던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말 2.35%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8.74%에서 14.38%로 4.36%p 하락했다.
◇투자금융 비중 '38%' 확대, 자산 4조 돌파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영업자산 확대보다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주력했다. 특히 유가증권과 신기술사업금융을 합친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했다. 그 결과 투자금융 부문 자산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
작년 말 기준 투자금융 부문 자산은 4조442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 3조9143억원에서 13.5%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투자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3.7%에서 38%로 대폭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자산은 1년 새 2조2653억원에서 2조8205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유가증권 부문 수익도 3697억원에서 5630억원으로 52.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기술사업금융 자산도 1조2613억원에서 1조6223억원으로 28.6% 급증했다.
투자금융 부문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은 지난해 매 분기 감소했다.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은 영업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7조5307억원이었던 자산은 12월 말 7조971억원까지 줄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작년 이자수익은 2022년과 비교해 큰 변동 사항은 없었다"며 "다만 투자금융 부문에 속하는 유가증권 평가가 매매 손익으로 비이자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해 순이익 소폭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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