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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승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M&A' 로드맵은 DOJ 심사 있는 6월 전 예비입찰 완료 계획…UBS, 매각 주관사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4-02-16 08:05: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가장 큰 고비로 평가받던 EC 측의 승인을 얻어낸 만큼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법무부(DOJ)의 심사가 진행될 6월 전에 주관사 선정부터 기업설명서(IM) 배포와 예비입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원매자를 테이블에 올려놔야 당국의 승인을 받기가 수월하다는 평가다. 매각 주관사는 UBS가 유력한 상황이다.

EC는 지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C 측과 기업결합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작년 1월 신고서 제출 후, 11월에는 여객과 화물 사업의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EC측의 승인으로 14개의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심사를 주도할 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 중인 한국과 미주 노선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는 6월경 이와 관련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주 노선 일부도 국내 LCC에 이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추진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이 지나가기 전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기업설명서(IM)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매각가를 포함해 화물사업부로 이관되는 차입금 내역, 보유 화물 기체 내역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IM 배포 이후 DOJ의 심사가 있는 6월 이전까지 빠르게 화물사업부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DOJ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원매자를 일단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주관사 선정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인 M&A 주관사로는 현재 UBS가 가장 유력하다. 삼정KPMG가 EC에 제출할 기업결합 관련 서류 작업을 도와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한항공의 감사인인 만큼 M&A 주관사로 선정되기에는 독립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UBS가 산업은행이 주관했던 딜을 다수 진행해왔다는 점도 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6월 이전에 빠르게 예비입찰까지 마무리지어야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며 "조만간 IM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관사 선정도 곧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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