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우군' 만난 엔케이맥스, 채무 급한불 끈다 메리츠증권조합 전환청구권 행사, 신규 투자자 유치 주력
한태희 기자공개 2024-02-16 09:32: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 반대매매로 위기에 놓인 엔케이맥스가 우군을 얻었다. 메리츠증권이 GP를 맡고 있는 '신기술 조합'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전환사채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엔케이맥스 입장에선 채무 부담이 완화되는 효익이 있다.전환가액이 시세보다 3배 이상 높은 상황에서 풋옵션이 아닌 주식 전환을 택했다는 데 주목된다. 그만큼 엔케이맥스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170억 규모 전환사채 주식 출자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엔케이맥스가 14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메리츠-DS신기술금융조합제1호'는 1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한다. 전환가액은 7342원, 발행 주식수는 231만5445주다. 발행주식수의 2.78%로 오는 2월 29일 상장 예정이다.
해당 전환사채는 2022년 4월 36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메리츠-DS신기술금융조합제1호 170억을 비롯해 메리츠-바이오디자이너스투자조합제1호,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이 인수했다.
눈길을 끄는 건 전환가액이다. 14일 엔케이맥스 종가는 2155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3배 이상 높은 단가로 채무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를 통한 투자금 회수도 가능했지만 전환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
전환가액이 현저히 높아 장내 매도가 힘든 상황에서도 출자전환을 택한 건 엔케이맥스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다. 채무 부담을 덜어 신규 투자자 확보에 힘을 싣는 '우군' 역할을 하겠단 취지로 해석된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청구권 행사를 통해 170억 규모 사채를 상환한다. 앞서 전환된 50억원을 제외하면 미전환사채 잔액은 140억원 수준이다. 이에 상응하는 만큼의 자본잉여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출자전환을 통해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부채를 줄여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부채 비율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악재 속 지분 확보 의지 지속, 신규 투자자 합류 기대
엔케이맥스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최대주주인 박 대표의 보유 주식이 사채권자 및 증권사에 의해 반대매매됐다. 박 대표의 지분은 지난달 30일 12.94%에서 0.01%로 줄었다. 현재 실질적 최대주주는 불분명하다.
임원들도 잇따라 주식을 매도했다. 조용환 부사장은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보유 중이던 주식 8만720주를 전량 팔았다. 비등기임원인 유형석 이사는 지난달 24일 보유 주식 전량 4만9850주를 장내 매도했다. 다만 이는 반대매매 성격의 매도였다는 게 내부 입장이다.
엔케이맥스는 혼란 속에도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지분 확보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번 출자전환도 새로운 투자자 설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 나선 박 대표는 "21년 키운 회사의 지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FI, SI 두 군데 씩 네 곳을 만났다"고 전한 바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전환청구권 행사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 부채가 줄어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여러 투자자와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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