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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주인 바뀐 KIB플러그에너지, 신사업 재원 '메자닌'①범한자동차 인수목적 CB 발행 이어 BK동영테크 편입 150억 조달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19 10:34:2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KIB플러그에너지가 신사업 재원 마련에 나섰다.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환사채 조달을 적극 확용하는 분위기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4일 BK동영테크가 범한자동차와 1260억원 규모 전고체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BK동영테크는 향후 3년 간 버스 1000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범한자동차와 BK동영테크는 KIB플러그에너지 신사업 추진의 중요한 축이다. 범한자동차 지분 인수는 완료했고, BK동영테크 지분 인수는 진행 중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7월 최대주주가 KIB패밀리플라인드 주식회사로 변경된 후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신사업 추진으로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본업의 경우 주력상품은 열교환기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98.5%를 차지할 만큼 해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137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추진은 적극적인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8월 범한자동차 주식 800만주를 168억원에 인수했다. 58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거래 상대방인 에스유엠글로벌 채무 60억원 인수, 50억원 규모의 CB발행을 통해 매매대금을 상계했다.

10월에는 울산수소발전1호에 단계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1100억원으로 내년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BK동영테크의 주식 61만 2000주를 150억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범한자동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의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인수 목적이라고 밝혔다.

KIB플러그에너지는 투자 재원 마련에 CB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CB를 발행해 매매대금을 상계하면 양쪽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CB를 발행하는 상장사는 당장의 현금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대금 대신 CB를 받는 주체는 1년간 현금화할 수 없지만 1년 뒤 추가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익 실현이 어렵다 하더라도 조기상환청구를 통해 원금을 보존할 수 있다.

KIB플러그에너지는 범한자동차 지분 인수 당시 거래 상대방인 에스유엠글로벌에 50억원 규모의 CB 발행해 매매대금 중 일부를 상계했다. 에스유엠글로벌은 오는 9월부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및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BK동영테크 지분 인수 대금 150억원은 모두 CB를 발행해 상계할 예정이다. KIB플러그에너지는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전환사채 세부사항이 확정될 때 전환사채권발행결정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메자닌 발행을 통한 인수 자금 조달과 신사업 추진 배경에는 상장사를 거쳐온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가 있다.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는 KIB패밀리블라인드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KIB PE에서 이름을 바꿨다.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는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지난 2022년 자이글 2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자이글과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는 자이글과 협력해 신사업을 강화하며 장기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이글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매도하며 자이글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해 7월 KIB플러그에너지(당시 큐로)를 인수하며 시장에 재등장했다. 현재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의 최대주주와 대표는 모두 박수진 씨다. 박 씨는 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 설립 초기 등기 임원으로 올렸던 김인석 전 사내이사의 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사내이사는 이즈미디어 경영에 깊게 관여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KIB플러그에너지 관계자는 "BK동영테크 인수를 위한 CB 발행의 구체적인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추가적인 사안은 공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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