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순익 상승세…선택과 집중 '통했다' 고수익 중고차금융 집중, 비자동차금융 비중 '65.2%'…건전성 관리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19 11:23: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금융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 상품에 집중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기업투자금융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회사채 위주의 안정적인 차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유동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다만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조달금리 상승에도 순익 5.1%↑…고수익 상품 '확대' 덕분
15일 JB금융그룹은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18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1785억원)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도 밝혔다. 작년 순이익보다 6.4% 증가한 1995억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 악재에도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조달금리는 2022년 4분기 채권시장 불안정으로 6.5%까지 치솟았으나 4%대로 내려갔다. 작년 상반기 말 신규 조달금리는 4.29%를 기록했고 작년 말 4.7%로 다시 올랐다.
JB우리캐피탈은 불어난 이자비용 부담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극복해냈다. 카드사들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된 신차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에 집중했다. 또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비중도 늘렸다.
작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신차금융 자산 잔액은 1조16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05억원)와 비교해 31.3% 감소했다. 반면 중고차금융 자산 잔액은 1조6436억원으로 1조2607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30.4%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자산의 비중도 40%에서 34.8%로 5.2%p 줄었다.
비자동차금융 부문의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자산 잔액은 작년 말 기준 5조62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748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인신용대출 1조3395억원 △투자금융 2조1037억원 △기타비자동차금융 1조619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비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전체의 65.2%로 1년 새 5.2%p 커졌다.

◇충당금전입액 1014억, 건전성 지표 악화…차입구조 '안정'
고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엔 성공했으나 올해 건전성 지표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부실위험이 커지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JB우리캐피탈은 작년 한 해 충당금순전입액으로 1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78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9.2% 증가한 수준이다.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모습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작년 말 2%까지 올랐는데 이는 1년 새 0.48%p 상승한 수치다. 연체율 역시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1.07%)보다 0.45%p 올랐다.
고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에 더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1년 28.9%에서 2022년 24.1%로 낮아졌으나 작년 말 다시 24.5%로 0.4%p로 높아졌다.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는데 작년 말 11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6% 늘었다.
다만 조달 포트폴리오는 회사채 위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차입금은 7조6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조5400억원)과 비교해 17.4% 증가했다. 이 중 86.9%(6조6700억원)가 회사채로 조달됐다. 전년(87.8%)보단 회사채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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