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커진 삼성물산 주총, 로펌 '김앤장 vs 린' 격돌 물밑서 양측 법률자문, 주총 표 대결 염두 자문사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2-16 10:53: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운용사들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양측을 돕는 우군이 누구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법률 자문사로 국내 최대 로펌 김·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행동주의 펀드는 법무법인 린을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린에서는 김앤장에서 경력을 쌓은 뒤 합류한 법률가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15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을 상대로 행동주의에 돌입한 안다자산운용과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펀드 5곳은 법무법인 린에서 자문을 받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물산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 김앤장에서는 인수합병(M&A)과 경영권 분쟁 등에 정통한 고참 변호사가 나섰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제안을 한 뒤 양측을 자문하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와 린 변호사가 향후 안건 상정 등에 관해 서로의 입장을 피력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린에서 행동주의 펀드를 자문하는 변호사들이 김앤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린에서는 복수의 전문가가 투입됐는데 핵심인 도현수 변호사, 김종식 변호사, 외국 변호사 1명 모두 김앤장에서 M&A, 기업 자문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로펌까지 선임해 대응에 나선 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주주제안을 한 뒤 삼성물산에서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을 경우 가처분소송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셈이다.
다만 행동주의에 나선 펀드 대부분이 삼성물산에 장기 투자하고 있고 사측과의 관계도 고려해 소송까지 가는 경우는 피하고 싶어 했다는 전언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14일에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안건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공시하면서 행동주의 펀드 측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법률 자문사 외에 주총 의결권 다툼을 대비해 복수의 자문사를 선임했다. 머로우소달리코리아, 케이디엠메가홀딩스, 씨지트러스트, 위스컴퍼니웍스 4곳이다. 통상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의결권 위임장 확보를 위해 자문사의 도움을 받기는 한다. 다만 4곳에 달하는 자문사를 선임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동주의 펀드 측은 현재 린 외에 자문사가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12월 삼성물산에 주주제안 공세를 펼쳤던 팰리서캐피탈과의 연합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주총이 다가오는 만큼 서둘러 구체적인 방향성을 정하고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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