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s View]미국 견제 우시, 인수된 카탈런트…삼성바이오 행보는우시와 매출 1000억 차이, 역전기회…CFO 사법리스크 지속

원충희 기자공개 2024-02-26 08:17:35

[편집자주]

시장 전체를 '숲'으로 본다면, 시장 속 플레이어들인 개별 기업들은 '나무'입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별 기업이 숲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창구입니다. CFOs View는 기사 형식으로 담아내기 부족했던 CFO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는 콘텐츠입니다. 금리·환율·제도 등 매크로한 이슈를 비롯해 재무, 인수·합병(M&A), 주가,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CFO들의 발언을 THE CFO가 전달합니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opic]

글로벌 CDMO 4강 경영현황

[THE CFO's Summary]

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흔히 위탁개발생산이라 불리는 사업인데요.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레시피를 받아 위탁 생산해주는 분야입니다. 바이오의약품은 개발은 물론 양산공정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바이오 기술을 요구합니다.

글로벌 CDMO 시장은 스위스 론자(Lonza), 미국 카탈런트(Catalent),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강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 체제가 지속됐는데요. 론자(약 9조7000억원)가 21%, 카탈런트(약 5조7000억원)가 12%, 우시바이오로직스(약 3조8000억원)가 10%, 삼성바이오로직스(약 3조7000억원) 9%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2~3위사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덴마크 대형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미국 카탈런트를 인수했는데요. 비만·당뇨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진 노보 노디스크를 등에 업은 카탈런트가 1위 론자의 자리를 위협하게 됐습니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는 미·중 갈등에 휘말렸는데요. CEO 크리스 첸(중국명 Chen Zhisheng)이 중국 인민해방군(PLA) 군사의학 아카데미에서 겸임교수로 근무한 이력이 문제가 됐습니다. 더불어 모회사인 우시앱텍이 중국에서 군사-민간합동행사를 후원하고 군민 통합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도 지목됐는데요.

이에 지난달 미국 상·하원의원들로 구성된 초당파 단체는 우시바이오와 기타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공산당에 의해 통제되고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면서 연방계약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일각에선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우시바이오가 위탁개발(CDO) 사업 중심인 점을 감안하면 약간은 다른 듯합니다. 위탁생산(CMO)에 집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론자와 유사하기 때문이죠.

여튼 우시바이오가 미국 규제로 발목 잡힐 경우 그 와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작년 매출기준 딱 1000억원 차이거든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관계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족쇄처럼 붙었던 분식회계 혐의를 떼어냈습니다. 상장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하고 분식회계를 은폐하기 위한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한 전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경영지원센터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필립 디케(Philippe Deecke) 론자 CFO

"올해도 CAPEX는 매출의 25% 유지"

광저우(중국)와 헤이워드(미국)에 있는 소규모 제조시설을 폐쇄하고 글로벌 바이오로직스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계획입니다. 2024년 1분기에 단계적으로 폐쇄해 2025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자본적지출(CAPEX)은 17억 스위스프랑(약 2조6000억원)으로 매출의 25%에 달합니다. 2024년에도 CAPEX를 매출의 25%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마티 마사노비치(Matti Masanovich) 카탈런트 CFO

"노바 노디스트와 비만·당뇨치료제 협업"

급증하는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 노보 노디스트에 제조시설 3곳을 110억달러에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아나니(Anagni) 공장, 미국 블루밍턴 공장, 벨기 브뤼셀 공장 등 주사제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대상입니다.



밍투(Ming Tu) 우시바이오로직스 CFO

"중국 군 관련 기관 일한 적 없다"

자사의 CEO인 첸 지셍(영어명 크리스 첸)은 중국 군 관련 기관에서 일한 적이 없으며 그로부터 보수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사업 관할권의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최선을 다해 준수하고 있습니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CFO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 본격화"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 성장 및 고객사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5공장 가동 목표는 2025년 4월.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로, 제1캠퍼스를 포함한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에 달하게 됩니다.

또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내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