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첫 목표달성형 펀드…18개월 내 12% 목표 하나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41억 펀딩, 이한영 본부장 효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26 08:13:5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멀티전략 기반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인다. 펀드 운용 기간 18개월 안에 12%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보고펀드에 합류한 이한영 주식운용본부장이 운용의 키를 잡았다. 이 본부장을 매개로 보고펀드 상품 판매 실적이 거의 없었던 하나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펀딩이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운용은 최근 '보고V1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보고펀드는 하나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지난달 41억여원을 펀딩, 이달 초부터 내년 8월 초까지 18개월간 폐쇄형으로 운용한다. 지난해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한 보고펀드가 목표달성형 상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펀드가 내건 수익률은 12%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곧 청산한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선 목표달성형 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금융상품 사고와 국내외 증시 랠리 영향으로 시장 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리테일 고객을 중심으로 목표치를 특정한 상품 수요가 커졌다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운용은 이한영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이 주도한다. 유리치자산운용과 코레이트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등을 거쳐 DS자산운용에서 롱온리 전략 기반 주식형 펀드 시리즈 운용에 참여하며 스타매니저 반열에 오른 이 본부장은 지난해 7월 보고펀드에 합류, 작년말 '보고 Voyage' 설정을 시작으로 운용 일선에 뛰어들었다.
이번 목표달성형 펀드는 보고펀드에 합류한 이 본부장의 두 번째 상품인 셈이다. 펀드 운용에는 복수의 매니저들이 운용에 참여하지만, 사실상 이 본부장이 운용을 주도한다. 펀드 재산의 10% 가량을 이 본부장 개인 북(Book)으로 설정한 뒤, 여기에 업종대표주 등을 담아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삼은 점이 눈에 띈다.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은 멀티 매니저 경쟁 체제를 구축, 롱숏 전략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간다. 팀 단위로 운용하는 북도 30% 내외에서 운용, IPO와 블록딜 등에 적극 참여해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구사한다. 피투자 자산은 국내외 상장주식을 포함해 AA- 등급 이상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양하다.
펀딩이 하나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이뤄진 점도 이목을 끈다. 지난해 말 현재 보고펀드는 9조4700억원 규모의 전체 설정잔액의 절반 이상을 NH투자증권(19%), 신한투자증권(15%), 흥국증권(12%), IBK투자증권(8%), 한화투자증권(8%) 등에서 소화했다. 하나증권 비중은 0.1%로 보고펀드 24개 판매사 중 규모가 작았다.
이 본부장이 과거 DS운용 재직 시절 하나증권 고객이 많았는데, 고객 일부가 해당 펀드에 유입된 결과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이 본부장 영입 계기로 헤지펀드 부문 사업 영역이 넓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보고펀드 주식운용본부는 이 본부장을 비롯해 4명의 운용역으로 꾸려져 있다.
2005년 설립한 보고인베스트먼트를 모태로 삼고 있는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 헤지펀드 부문을 비롯해 글로벌부동산 부문, 글로벌대체투자 부문 등 3개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헤지펀드 부문의 경우 주식운용본부와 MS운용본부, 구조화상품본부로 구성, 도합 47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GA '전성시대' 계속되려면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해외 진출 주역 김동원 사장, '인도네시아' 선택한 이유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DB손보, 선제적 대응으로 일궈낸 '이익 체력'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ABL생명, 보험료 감소에도 기업가치 제고…올해는 '건강보험'
- 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 엠케이전자, '재생 본딩와이어' 공급 스타트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리가켐의 자체임상 꿈 ACB, 2조 빅딜 숨은주역 '채제욱'
- HK이노엔, P-CAB 넥스트는 비만…GLP-1 '우협권' 확보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 DB운용 엿보기]방산업체 풍산, ETF부터 OCIO까지 '공격 투자'
- IBK운용, 올해 첫 목표전환 펀드 70억 펀딩 성공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화력 '집중'
- 목표달성형 성과…라이프운용-KB증권 '대동단결'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키움운용,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3연임에 '반기'
- [thebell interview]"퇴직연금 후발 신영증권, 역전 드라마 보여주겠다"
- '원펀드 하우스' 샘운용, 3년만에 코스닥벤처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KB운용, 경영진 이사 선임 안건에 무더기 반대표
- 캡티브 잡자…퇴직연금 사업자-계열사간 인력 교류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물산 액티비즘 안다운용, 타 행동주의엔 '신중'